[A매치 현장] 이라크전 마친 태극전사들, 주말 외출·외박 없다

입력 2021-09-0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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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차전 홈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숨 돌릴 여유는 없다. 닷새만인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차전을 치러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이라크전과 마찬가지로 레바논전도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지난달 30일 시작된 대표팀의 합숙 패턴 또한 과거와는 다르다. 과거 A매치 시리즈 때 종종 주어지곤 했던 외출·외박이 사라졌다. 외부로 출타했다가 자칫 누군가 코로나19에 노출될 경우에는 합숙이 불가능해지고, 최종예선 스케줄이 전부 꼬이게 된다. 선수들은 물론 코칭스태프와 지원스태프 역시 ‘격리 합숙’이다.

이미 경험은 해봤다. 6월 국내에서 개최된 아시아 2차 예선 때도 대표팀은 만에 하나 발생할지 모를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파주 NFC에만 머물며 모든 일정을 소화했다. 대표팀 스태프는 “방역 지침에 따라 홈팀과 원정팀 모두 외부이동이 불가능한 ‘코호트 격리’ 형태로 운영된다. 외박은 물론 외출도 허락할 수 없는 구조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태극전사들은 주말을 온전히 반납한 채 훈련에만 매달려야 한다. 행여 코칭스태프의 판단에 따라 하루 정도 휴식일이 주어질 순 있으나, 그 이상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대표팀 수뇌부는 일단 레바논전 전날(6일)까지 파주 NFC에 머물며 결전에 대비하다가 수원으로 이동해 하룻밤만 묵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워낙 익숙한 경기장인 만큼 그라운드 적응훈련도 현재로선 건너뛸 공산이 높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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