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 넣고도 무승부’ 대전, 손에 잡힐 듯 말 듯 한 다이렉트 승격

입력 2021-09-05 14: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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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전하나시티즌

1부리그 승격을 위한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대전하나시티즌이 원정에서 선제골을 뽑고도 아쉽게 무승부에 그쳤다.

대전은 4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부산 아이파크와 ‘하나원큐 K리그2 2021’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10분 나온 박진섭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1-1로 비겼다.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에 그친 대전은 승점 45(13승6무9패)로 3위에 자리했다. 같은 날 나란히 승리를 추가한 1위 김천 상무(승점 51)와 2위 FC안양(승점 50)과 격차는 더 벌어졌다.
대전은 최정예 라인업을 들고 나온 부산을 맞아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버틴 뒤 선제골까지 얻었다. 후반 1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풀백 이종현이 길게 연결한 패스를 주장 박진섭이 잡아 반 박자 빠른 슛으로 부산 골문을 열었다. 확실한 승리를 위해 추가골을 노렸지만, 찬스를 살리진 못했다. 불안한 리드를 유지하던 대전은 후반 21분 K리그2 득점선두(17골)인 부산 안병준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K리그1 승격을 노리는 대전에 이날 무승부는 아쉽다. 현재 상위권 팀들은 다이렉트 승격이 가능한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K리그2 우승을 하고, 못하고는 천지차이다. 2위부터 4위까지는 K리그2 자체 플레오프(PO)를 거쳐 K리그1 11위와 승강 PO를 치러야 한다. 모든 경기가 피 말리는 외나무다리 승부다.

대전은 과거 PO에서 아픔을 맛본 바 있다. 지난해 승점 39를 딴 대전(37골)은 같은 승점의 서울 이랜드(33골)를 다득점에서 앞서 4위를 마크했고, PO에서 경남FC(당시 3위)와 1-1로 비겼다. 그러나 무승부 시 높은 순위의 팀에 어드밴티지를 주는 규정 탓에 대전의 승격 도전은 좌절됐다.

PO에서 탈락한 경험이 있는 만큼 대전은 김천, 안양과 승점차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이민성 대전 감독은 “PO라는 과정이 있으니 다이렉트 승격에 대한 압박을 느낄 필요는 없다”면서도 “프로선수로서 그 정도 압박을 안 받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충분히 이겨내리라 믿는다”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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