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냐, 전북이냐…우승 향방 가를 시즌 3번째 현대가(家) 라이벌전

입력 2021-09-1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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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홍명보 감독(왼쪽), 전북 김상식 감독.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동아DB

올 시즌 K리그1(1부)의 양 강 구도를 형성하며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시즌 3번째 맞대결이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축구장에서 열린다. 우승의 향방이 걸린 만큼 중요한 29라운드다.

선두 울산(승점 54)은 지난 두 시즌동안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해 전북에 우승을 내줬다. 특히 지난 시즌 상대 전적은 치욕의 3패다. 다행히 이번 시즌 전북을 상대로 1승1무로 앞서 있다. 특히 5월 19일 원정으로 열린 두 번째 맞대결에서 전북을 4-2로 이긴 뒤부터 가파른 상승세다. 울산은 당시 승리로 전북전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의 사슬을 끊고 자신감을 회복했다.

최근 페이스도 좋다. 3연승을 포함해 7경기 연속 무패다. 특히 울산은 8월에 치른 6경기에서 5승1무를 기록했고, 모든 경기에서 멀티 득점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공격력을 뽐냈다. 덕분에 울산 홍명보 감독은 8월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울산은 이번 경기에서 이길 경우 승점차를 7로 벌리면서 우승 가능성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하지만 홍 감독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기자회견 때마다 그는 “전북을 앞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선수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2위 전북(승점 50)의 페이스는 다소 기복을 보인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전력을 보강한 전북은 6경기 무패(4승2무)로 상승세를 타는 듯 했지만 9월 들어 첫 경기 상대인 포항 스틸러스에 발목을 잡히며(0-1 패) 주춤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서울과 16라운드 순연경기에서 종료 직전 홍정호의 극장 골로 승리(4-3 승)를 거둬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전북이 이길 경우 울산과 승점차가 1로 줄면서 막판까지 치열한 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이다. 선두 탈환을 노리는 전북 김상식 감독은 의욕이 넘친다. 그는 “두 번째 대결에서 이긴 홍명보 감독님께서 월드컵 4강보다 기뻐했는데, 그런 모습을 다시 보고 싶지 않다”면서 “우린 큰 경기에 강한 선수들이 있다”며 승부욕을 불태웠다.

한편 우승 경쟁 말고도 이번 주말엔 볼만한 경기가 즐비하다. 3위를 노리는 포항 스틸러스와 대구FC가 맞붙는다. 앞선 2차례 대결에서 모두 비긴 양 팀의 시즌 3번째 대결은 10일 오후 7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다.

최근 안익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최하위 FC서울은 역시 최근 5경기 무승(2무3패)으로 부진한 성남FC를 만나 꼴찌 탈출을 노리고, 8경기 연속 무승(2무6패)의 부진에 빠진 수원 삼성은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광주FC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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