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강철 감독. 스포츠동아DB
그러나 이강철 KT 감독은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 28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서도 “5할 승률 이하로 지난주를 마쳤는데, 너무 그렇게(걱정스럽게) 보지 말아달라”고 웃었다.
희망요소는 있다. 전날(27일) 베테랑 유한준(40)이 종아리 부상을 털고 돌아와 28일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24일 복귀한 또 다른 베테랑 박경수(37)도 조금씩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 이 감독은 “사실 선수들이 지금까지 너무 잘해왔다. 지금까지 주전과 백업을 가리지 않고 본인들이 가진 실력 이상을 발휘했고, 주전 선수들이 많이 빠진 상황에서도 잘해왔다. 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89(37타수 7안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핵심 타자 강백호에 대해서도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떨어질 때가 있으면 올라갈 때도 있으니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믿음을 보였다.
이날 KT 선발투수는 2년차 소형준이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5안타 1볼넷 1삼진 7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했던 터라 걱정이 크지만, 믿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 감독은 “나도 한번 지켜봐야겠다”면서도 “좀 쉬었으니까 괜찮지 않을까 싶다. (두산은) 본인이 잘 던져왔던 상대다.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 한다”고 말했다. 소형준은 통산 두산전 7경기에 등판해 3승1패, ERA 2.02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수원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