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리포트] 36일만의 복귀전서 150㎞…LG 수아레즈, 너무 늦진 않게 돌아왔다

입력 2021-10-06 17: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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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DH1차전 경기가 열렸다. 4회초 무사에서 LG 수아레즈가 구원 등판해 볼을 던지고 있다. 잠실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앤드류 수아레즈(29·LG 트윈스)가 돌아왔다. 2이닝 무실점. 완벽한 투구는 아니었으나 최고구속 150㎞를 기록하는 등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하다.

LG는 6일 잠실 SSG 랜더스전와 더블헤더 제1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이우찬이 1.2이닝 동안 55구를 던지며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백승현이 1.1이닝 무실점으로 급한 불을 껐다. 0-1로 뒤진 4회초, 수아레즈가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8월 3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36일만의 복귀였다.

수아레즈는 롯데전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조기강판했다. 당시 수아레즈는 팔꿈치 근육통을 호소했는데 검진 결과는 이상무. 문제는 등이었다. 고질적으로 통증을 안고 있던 등 부위도 함께 검진했는데 능형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 최소 2주의 휴식. 하지만 생각보다 예후가 더뎌지며 9월을 통째로 흘려보냈다. 그 사이 5선발 유망주들의 연이은 고전이 겹치며 LG 마운드에는 큼지막한 구멍 두 개가 생겼다. 류지현 감독은 “수아레즈가 빠진 상황에서 쉽지 않은데 잘 버텨주고 있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정규시즌 이후의 무대에서도 퍼포먼스를 발휘해야 하기 때문에 긴 호흡을 유지한 채 복귀를 서두르지 않았다. 앞선 2일 이천에서 라이브피칭을 진행했고 당시 149㎞를 찍으며 회복을 알렸다. 류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수아레즈를 1군 등록하며 불펜 투입을 시사했다.

수아레즈는 4회초 1사 후 김찬형에게 좌전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최지훈과 오태곤을 연이어 뜬공 처리하며 이닝 종료. 1-1로 균형을 맞춘 5회초에는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자칫 꼬일 수 있던 상황. 김강민 타석에서 오지환이 그림 같은 호수비로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수아레즈의 무실점을 지켜줬다. LG가 5회말 1득점, 6회말 2득점에 성공하며 4-1 승리. 수아레즈는 시즌 9승(2패)째까지 챙겼다.

공백은 분명 아쉽지만 너무 늦지는 않았다. 남은 10월은 물론 포스트시즌에서 그간 마음의 빚을 갚을 일만 남았다.

잠실|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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