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보스턴은 19일(한국시간) 홈구장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 3차전에서 휴스턴을 12-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보스턴은 1차전 패배 후 2연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보스턴은 17일 2차전에서 1~2회 잇달아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리며 8점을 몰아쳤던 기세를 안방으로도 몰고 왔다. 이날도 2회부터 휴스턴 선발투수 호세 우르퀴디를 두들기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2회말 1사 후 알렉스 버두고의 볼넷, JD 마르티네스의 2루타, 헌터 렌프로의 볼넷으로 얻은 만루 찬스서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의 적시타와 상대 수비실책을 틈타 2-0 리드를 잡았다. 곧이어 카일 슈와버가 볼카운트 3B-0S서 우르퀴디의 4구째를 우월 그랜드슬램으로 연결해 단숨에 6-0까지 달아났다. 이로써 보스턴은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포스트시즌(PS) 단일 시리즈에서 3개의 만루홈런을 기록한 팀이 됐다.
끝이 아니었다. 3회말 1사 3루서 바스케스의 좌전적시타에 이은 크리스티안 아로요의 좌월 2점홈런으로 9-0까지 달아났다. 휴스턴이 4회초 카일 터커의 3점홈런으로 추격하자, 보스턴은 또 한번 홈런으로 달아났다. 2차전 만루홈런의 주인공 마르티네스와 라파엘 데버스가 다시 장타쇼를 펼쳤다. 마르티네스는 6회말 2사 1루서 좌월 2점홈런, 데버스는 8회말 좌월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휴스턴 마운드를 그로기 상태로 몰아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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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타선 지원을 등에 업은 보스턴 투수들의 안정감도 돋보였다.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는 6이닝 동안 5안타 1홈런 무4사구 7삼진 3실점으로 잘 버텼고, 한셀 로블레스~마틴 페레스~사와무라 히로카즈는 나머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우르퀴디는 1.2이닝 만에 5안타 1홈런 2볼넷 1삼진 6실점(5자책점)으로 물러났고, 이어 등판한 이미 가르시아도 1.1이닝 3안타 1홈런 1볼넷 1삼진 3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양 팀의 4차전은 20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보스턴은 닉 피베타를 선발로 내세워 3연승에 도전하고, 휴스턴은 베테랑 잭 그레인키를 앞세워 반격을 노린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