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보경 “단단한 자신감·안정된 멘탈이 중요…느낌 좋다” [사커피플]

입력 2021-11-0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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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보경. 스포츠동아DB

K리그1(1부) 전북 현대의 베테랑 김보경(32)의 시선은 사상 초유의 리그 5연패로 향하고 있다. 팀 안팎의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전북은 19승10무5패, 승점 67로 2위 울산 현대와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꽤 앞서있다. 전북이 62골, 울산이 57골이다.

전북의 62골 중 41골은 어시스트를 통해 터졌고, 이 중 10골을 2선 공격수인 김보경이 도왔다. 리그 30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는 3골·10도움. 평균 2경기에서 한 번꼴로 득점에 관여했다. 무릴로(수원FC)와 함께 어시스트 공동 1위다.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테크니션’으로 꼽히는 김보경은 가을바람이 불어오면서 확실한 리듬을 찾은 모습이다. 시즌 내내 도우미 역할을 잘해왔으나 2% 아쉬운 면이 있었다. 영점이 잘 맞지 않았고, 예전의 시원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순간, 팀이 절실할 때 돌아왔다.

전북은 정규 라운드 최종전에서 선두로 도약했다. 파이널 라운드 그룹A(1~6위) 첫 경기인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에선 후반 12분 투입된 김보경이 10분 뒤 팀의 2번째 골을 터트렸고, 후반 27분에는 상대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PK) 찬스를 엮어냈다. “1위로 파이널 라운드를 시작해 부담을 조금 내려놓았다”는 김보경은 “매 경기를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져선 안 되는 경기가 있고, 마음이 더 단단해진다”며 활짝 웃었다.

전북 김보경.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운명의 홈경기를 펼친다. 승자는 챔피언 대관식에 바짝 다가서지만, 패자는 무관으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크다. 두 팀 모두 불안한 면이 있다. 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까지 전북은 올해 울산과 4번 싸워 2무2패로 열세다. 울산은 가을만 되면 작아지는 오랜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려왔다.

전북 소속으로 2016년 ACL 정상을 경험했던 김보경도 울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2019시즌에는 리그 준우승의 아쉬움을 맛본 바 있다. 반대로 전북으로 컴백한 지난 시즌에는 다시 역전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보경은 “올해 울산에 밀렸고, 쉽지 않다는 느낌도 받았다. 단, 마지막에 웃어야 한다. 이 경기는 다를 것이다. 팀 전체가 단단하다”며 “주변의 한마디도 큰 영향을 끼친다. ‘시즌 말 무너진다’는 얘기는 울산에 큰 부담이다. 전북은 어떤 과정을 겪든 우승한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 좋은 느낌으로 울산과 멋지게 싸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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