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결승! 전주성 ‘현대가 더비’ 뜰 바로우-이동준, 더 강한 날개는?

입력 2021-11-05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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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바로우(왼쪽), 울산 이동준. 스포츠동아DB

K리그1(1부) 파이널 라운드의 ‘사실상 결승전’이 펼쳐진다.

‘현대가 맞수’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하나원큐 K리그1 2021’ 파이널A(1~6위) 35라운드에서 물러설 수 없는 90분 혈전을 치른다. 나란히 19승10무5패, 승점 67을 쌓은 가운데 1위 전북이 62골로 2위 울산(57골)에 다득점에서 앞서있을 뿐이다. 6일 맞대결에서 이기면 가장 먼저 20승 및 승점 70 고지에 오르며 자력 우승 가능성을 한층 높일 수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은 K리그가 50% 유관중 경기로 전환되면서 전북이 상당한 홈 어드밴티지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울산은 올 시즌 2승2무로 전북을 압도한 맞대결 전적을 믿고 있다.


전북은 나란히 14골을 기록 중인 구스타보와 일류첸코가 책임질 최전방, 김보경-쿠니모토-백승호가 버틴 중원, 홍정호-이용-김진수가 책임질 수비까지 전 포지션에 걸쳐 안정적 전력을 자랑한다. 울산도 이청용-이동경-원두재-바코를 내세운 허리를 중심으로 또 한번의 라이벌전 승리를 노린다.


여기에 중대 변수가 하나 있다. 두 팀 스쿼드에 합류한 측면 날개다. 10월 A매치 소집 훈련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던 울산 이동준이 출격 채비를 마쳤다. 주력을 무기로 삼고 있는 전형적인 스프린트형 윙어라 회복력이 관건인데, 최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선 전혀 문제가 없었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섣불리 투입했다가 오히려 시즌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 했으나, 시즌 전체의 농사가 걸린 라이벌전에 올해 11골·3도움을 올린 핵심 공격수를 내세우지 않는 것은 더욱 부담스럽다. 출전시간이 문제일 뿐 이동준의 투입은 기정사실이다.


홈팀도 ‘특급 병기’를 준비했다. 복근 부상을 털어낸 감비아 공격수 모 바로우가 A매치 출전으로 인한 2주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지난달 28일부터 팀 훈련에 가세했다. 지난 여름 이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태업 논란을 빚긴 했으나, 김상식 감독과 면담에서 “팀 우승을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겠다”고 약속했다.


탄력과 스피드가 뛰어난 바로우는 울산에 아픈 기억을 종종 안긴 선수다. 특히 지난 시즌 두 팀의 중요한 대결에서 울산의 오른쪽 풀백 김태환과 중앙수비수 김기희의 실책을 유도하며 공격 포인트와 승리를 차곡차곡 적립해 극심한 공포감을 안긴 바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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