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경기가 즐거워” 박계범의 첫 가을야구와 친정의 기억 [PO 인터뷰]

입력 2021-11-09 17: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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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PO 1차전 경기가 열린다. 두산 박계범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구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계범(25)에게 올해 가을은 어느 때보다 특별하다. 2014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 포스트시즌(PS)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WC) 결정전(2경기),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3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탄탄한 입지를 뽐냈다.

9일부터 시작한 삼성 라이온즈와 PO(3전2승제)는 박계범에게 더욱 특별하다. 삼성은 지난해까지 몸담았던 친정팀이기 때문이다. 삼성의 프리에이전트(FA) 오재일 영입에 따른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고 성공시대를 열었으니, 친정팀과 가을 맞대결은 그 자체만으로도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9일 1차전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선 박계범의 표정은 밝았다. 생애 첫 가을야구를 즐기고 있는 듯했다. 그는 “긴장감과 피로도가 크다”면서도 “매 경기를 치르며 즐겁다. 스스로도 최대한 즐겁게, 눈치 보지 않고 뛰려고 한다”고 밝혔다.

친정팀을 상대로 가치를 증명할 기회다. 이적 첫해인 올해 데뷔 후 가장 많은 118경기에 나서 타율 0.267, 5홈런, 46타점, 출루율 0.368을 기록한 만큼 의욕도 강하다. 허삼영 삼성 감독도 박계범을 경계대상 1호로 꼽았을 정도다.

그러나 박계범은 들뜨지 않았다. “(허삼영) 감독님께서 옛 정을 생각해 기분 좋으라고 말씀해주신 것 같다”고 웃으며 “두산에서 처음 시즌을 시작할 때는 이곳(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오는 게 새로웠지만, 계속 경기를 하다 보니 다른 구장과 똑같다고 느낀다. 시즌 초반에도 친정팀을 상대로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최대한 자제했다”고 설명했다.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어떤 상황에도 핑계는 없다. 그는 “시즌 막바지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봐도 (컨디션이) 좋은 선수는 많지 않다고 본다. 그에 맞게 대처해서 잘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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