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 20득점 펄펄’ 현대건설, 도로공사 꺾고 파죽의 9연승 [V리그]

입력 2021-11-17 20: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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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양효진. 사진제공 | KOVO

현대건설이 한국도로공사를 완파하고 파죽의 9연승을 내달렸다.

현대건설은 1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시즌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양효진이 20득점(공격성공률 76.19%)으로 펄펄 날았고, 야스민이 17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9승(승점 26)으로 선두를 질주했고, 도로공사는 4승4패(승점 12)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 팀은 모두 연승을 기록 중이었다. 현대건설은 개막 이후 8연승을 이어갔다. 그런데도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부족하다고 했다. 그는 “야스민 등 공격력이 더 올라와야 하고, 센터나 리시브에서도 준비를 더 해야 한다”며 보완할 점을 꼽았다.

1라운드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현대건설에 졌던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현대건설은 완벽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부담 없이 경기를 하자고 했다. 우리의 장점을 찾아서 풀어나가는 수밖에 없다”며 편안하게 말했다.

김종민 감독의 평가대로 현대건설은 완벽에 가까운 전력을 과시했다. 처음부터 분위기는 현대건설 쪽으로 기울었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안되는 게 없었다.

1세트 양효진의 서브와 야스민의 공격이 제대로 먹히면서 9-2로 달아났다. 이런 압도적인 흐름은 세트포인트까지 이어졌고, 김다인의 서브에이스로 세트를 따냈다. 양효진은 2개의 서브에이스 포함 10득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도로공사 에이스 켈시는 5득점에 그쳤다.

홈 팀이 앞서가자 경기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2세트에서 현대건설 선수들의 기세는 더욱 등등했다. 김다인이 시작부터 8번의 서브를 연속으로 넣어 7-0으로 만들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10-2, 16-5 등으로 점수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도로공사 선수들은 주눅이 든 모습이 역력했다. 가장 큰 문제는 불안한 리시브였다. 제대로 올리지 못하니 공격의 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세트포인트에서 박정아의 범실로 2세트도 현대건설이 가져갔다. 현대건설 야스민이 블로킹 1개 포함 6득점으로 활약했다.

3세트에서 도로공사가 힘을 내는 듯했다. 켈시의 공격과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이날 처음으로 긴장감이 감돌았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상승세를 막지는 못했다. 이다현의 블로킹과 야스민의 백어택, 황경민의 오픈 공격이 연속으로 성공하면서 16-11로 점수차를 벌렸다. 도로공사의 수비불안이 이어지며 24-19 매치포인트에서 상대의 범실로 경기는 끝이 났다.

수원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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