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관왕’ 고진영 “달콤한 해 됐다” 도쿄 노메달 아쉬움 달래

입력 2021-11-22 09: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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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손목 부상을 이겨내며 극적인 우승으로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을 독식한 고진영(27)이 감격스러운 우승 소감을 발표했다.

고진영은 2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 클럽(파72)에서 열린 2021 LPGA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고진영은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하며 2위 하타오카 나사(일본)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등극했다.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

고진영은 대회 첫날 공동 25위에 머물렀으나 놀라운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LPGA 올해의 선수, 상금왕, 다승왕을 쓸어 담았다.

우승 확정 후 고진영은 LPGA 우승 인터뷰에서 “이번 주에는 손목 통증 때문에 연습을 못했다. 나도 우승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63타는 내 생애 최저타 기록이다. 전에는 64타였는데, 10년 전 일이다”면서 “한 시즌 5승도 최고기록이다”고 언급했다.

또 “올해 초에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슬펐는데, 2019년보다 달콤한 해가 됐다”며 “할머니가 하늘에서 울고 계실 거 같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손목 통증이 아니었다면 더 많이 우승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고진영은 “그렇다. 특히 도쿄에서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고진영은 “지금이라도 도쿄 올림픽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손목 부상으로 놓친 도쿄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

이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올해의 선수상을 두 번 받은 선수가 됐다는 말에 고진영은 “몰랐다. 위대한 한국 선수가 많은데 영광”이라고 전했다.

넬리 코다와의 경쟁에 대해서는 “올림픽 금메달과 메이저 우승을 포함해 4승을 거뒀다. 멀리 똑바로 치고, 퍼트도 잘 하는데 내가 좀 더 운이 좋았다”고 언급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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