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느냐 사느냐의 ‘하위 오징어 게임’…강원 최용수호는 어떤 역할을?

입력 2021-11-26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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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하나원큐 K리그1 2021’ 종료까지 팀당 2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36라운드까지 승점 70으로 동률을 이룬 1위 전북 현대와 2위 울산 현대의 치열한 우승경쟁에 쏠린 관심이 상당하지만, 파이널 라운드 그룹B(7~12위)에서 진행 중인 하위권 다툼도 흥미진진하다.

나란히 승점 45를 쌓은 7위 포항 스틸러스와 8위 인천 유나이티드만 강등을 피했을 뿐, 나머지 4팀의 운명은 결정되지 않았다. 상황의 유불리만 있을 뿐, 9위 FC서울(승점 43)부터 12위 광주FC(승점 36)까지 모두가 강등 위험을 안고 있다.

물론 모두가 똑같은 처지는 아니다. 안익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반전에 성공한 서울의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는 다음달 8일과 12일 예정된 K리그2(2부) 최종 2위 대전하나시티즌과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다.

결국 현 시점에선 10위 성남FC(승점 41), 11위 강원FC(승점 39), 최하위 광주가 물고 물리는 3파전에 스포트라이트가 맞춰진다. 광주가 만약 남은 2경기를 싹쓸이할 경우, 최대 10위까지 도약할 수 있다.
최근 흐름만 놓고 보면 강원의 K리그2 직행이 유력해 보인다. 광주는 11월 A매치 휴식기 이전에 치른 포항 원정경기(36라운드)에서 2-1로 이기는 등 최근 4경기에서 2승1무1패로 선전한 반면 강원은 같은 기간 2무2패로 저조했다.

일단 강원은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시즌 막판 강등 위기에 내몰린 팀이 흔히 택하는 ‘사령탑 교체’다. 김병수 전 감독이 물러나고, 최용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이영표 대표이사와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함께 썼던 최 감독은 과거 강등 위기에 몰린 서울을 잔류시킨 경험이 있다.

최근 2주간 떨어진 선수단 사기를 추스르고 패배의식을 털어내는 데 매진한 최 감독의 강원 데뷔전이 공교롭게도 28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릴 서울과 원정경기다. 무조건 승점 3이 필요한 강원도, 시즌 최종전으로 향하기 전 생존을 확정하려는 서울도 무척 부담스러운 90분이다. 특히 광주가 27일 성남 원정경기에서 이긴다면 최 감독과 안 감독의 고민은 한층 깊어진다.

오직 죽느냐, 사느냐의 절박한 생존싸움을 펼칠 파이널B의 혼전은 어떤 양상일까. “인간은 내일의 일을 알 수 없다. 채찍보다 격려가 필요한 시기”라며 희망을 노래한 최 감독은 또 한번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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