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서울 SK의 경기에서 SK가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91-77로 승리한 뒤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구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SK는 29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가스공사와 원정경기에서 안영준의 24점·6리바운드·5어시스트 맹활약을 앞세워 91-77로 이겼다. SK(19승8패)는 선두 수원 KT(21승6패)와 격차를 2경기로 줄였다. 2연패를 당한 가스공사(12승14패)는 공동 5위에서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SK 전희철 감독은 경기 전부터 필승을 다짐했다. 빡빡한 일정 탓에 강행군을 거듭한 3라운드. 올해 마지막 경기를 기분 좋게 마쳐야 휴식도 제대로 취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전 감독은 “선수들이 2주 동안 하루도 제대로 못 쉬었다. 오늘 마무리를 잘하자고 얘기했다. 7승2패로 3라운드를 마치면 우리가 목표로 한 승수는 달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양 팀은 1쿼터부터 치열하게 맞붙었다. SK에선 안영준이 7득점으로 공격을 이끈 가운데 가스공사에선 전현우가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뽑으며 응수했다. 1쿼터는 SK의 21-20 근소한 리드로 끝났다.
SK는 2쿼터부터 점수차를 벌렸다. 1쿼터에 예열을 마친 안영준이 2쿼터에도 10득점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가스공사는 김낙현과 클리프 알렉산더가 나란히 4점을 올렸을 뿐 좀처럼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3쿼터를 48-34로 출발한 SK는 외곽포까지 터지면서 후반에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3쿼터에만 무려 5개의 3점슛을 터트렸다. 가스공사도 3점슛 4방으로 맞불을 놓았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차는 제법 컸다.
SK는 4쿼터에도 계속해서 공격의 우위를 이어갔다. 자밀 워니(19점·18리바운드·4어시스트)의 골밑 득점에 이어 종료 2분23초를 남기고는 오재현(10점·3어시스트)의 결정적 3점포까지 작렬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