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찢어진 MLB 야구 카드, 5억7000만 원에 낙찰…온전한 건 얼마?

입력 2022-02-07 11: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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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옥션스 트위커 캡처.

SCP옥션스 트위커 캡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전설 중 한 명인 호너스 와그너의 야구 카드가 절반가량 찢어진 불완전 상태임에도 고가에 팔려 화제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7일(한국시간) 와그너의 절반쯤 찢어진 T206 야구카드가 SCP옥션스 경매에서 47만5959달러(약 5억7000만 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카드는 와그너의 얼굴 중 왼쪽 뺨과 턱의 상당 부분, 그리고 몸통 2/3 가량이 찢어져 사라진 상태다.

T206 카드는 1909년에서 1911년 사이에 미국 한 담배회사가 담뱃갑 안에 넣어 유통한 것으로, 가로 5㎝·세로 7.6㎝ 크기이다. 와그너가 자신의 동의 없이 카드를 제작했다며 담배 회사에 항의해 제작이 중단됐고 일부는 회수 됐다. 현재 50~200장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전한 상태의 다른 T206 야구카드가 지난해 8월 로버트 에드워드 옥션에서 660만 달러(약 77억 원)에 낙찰돼 스포츠 카드 역사상 최고액을 기록한 바 있다.

와그너는 1897년 MLB에 데뷔해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유격수로 활약했다.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8차례 수상했다. 1936년 명예의 전당 투표 첫해에 베이브 루스, 타이 코브, 월터 존슨, 크리시티 매튜슨과 함께 ‘최초의 5인’ 중 한 명으로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1955년 81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어갔다.

SPC 옥션스는 자사 트위터를 통해 “와그너의 절반 찢어진 카드가 다른 90% 이상의 (온전한)스포츠 카드보다 가치가 있다”고 이번 경매를 평가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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