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빅뱅, 4년만에 컴백…탑, 따로 또 같이 [종합]

입력 2022-02-07 0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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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6년을 맞이한 그룹 빅뱅이 4인조(지드래곤·태양·탑·대성)로 컴백한다. '꽃길' 이후 약 4년만의 신곡 발표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7일 "빅뱅이 올봄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신곡 녹음 작업은 모두 마쳤으며 현재 뮤직비디오 촬영을 앞두고 있다"고 컴백을 공식화했다.

이어 "탑은 빅뱅 컴백과 더불어 YG와의 전속계약을 종료하고 개인 프로젝트를 가동, 아티스트이자 사업가로서 다양한 도전에 나선다"라며 "빅뱅뿐 아니라 개인 활동 영역을 넓혀가보고 싶다는 탑의 의견을 존중, 이에 대해 멤버들과 잘 협의됐다. 그는 여건이 되면 언제든 빅뱅 활동에 합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빅뱅은 2006년 8월19일 데뷔한 후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국내외에서 사랑을 받았다. 대부분 멤버들이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해온 아티스트 그룹으로 평가받고 있다. 음악뿐 아니라 패션과 안무 등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큰 영향력을 발휘하며 K팝을 이끈 선두주자다.

특히 논란이 있을 때마다 음악적 완성도로 그룹의 존재감을 과시하며 재기, 전성기를 이어왔다. 데뷔 10주년 프로젝트로 발매해 2015년 대중음악계를 강타한 [MADE] 시리즈로 음악성과 대중성을 장악했고 멤버 탑의 마약 스캔들 이후 발표한 '꽃길'(2018) 역시 차트를 점령해 빅뱅의 음악적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그러나 지드래곤, 태양, 탑, 대성의 군복무 중 승리가 이른바, 클럽 버닝썬 사태로 2019년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면서 빅뱅은 4인조가 됐다. 이어 빅뱅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2011년과 2015년에 이어 2020년 3월, 세 번째 재계약을 통해 장기적인 활동 계획을 그렸다.

재계약은 했지만 2020년, 4인조 빅뱅의 글로벌 복귀 무대로 예상됐던 미국 최대 음악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 Arts Festival·이하 코첼라)이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면서 그룹의 컴백은 무기한 연기됐다.

4인 멤버 전역 후 별다른 음악 활동 없이 데뷔 15주년을 지냈던 빅뱅은 2022년 코첼라 라인업에서 빠졌고 팬덤은 YG엔터테인먼트에 '4인 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소문만 무성하던 '4인' 빅뱅의 거취가 7일 공식화됐다. 컴백은 하되, 멤버 탑이 YG와 전속계약을 종료하고 개인 혹은 팀의 일원으로서 활동을 이어가기로 한 것.

대전환기를 맞이한 빅뱅이 어떤 음악으로 복귀 신호탄을 쏠지 주목되는 가운데, 그간의 논란으로 축적된 비호감 이미지를 벗을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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