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는 한국이 가장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종목이다. 1994년 릴레함메르대회부터 2018년 평창대회까지 7차례의 역대 올림픽에서 6차례나 금메달을 독차지하며 이 종목 최강임을 입증했다. 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도 결선 1위로 골인한 뒤 제임스 휴이시 심판(호주)의 석연찮은 페널티 판정에 발목을 잡혀 고배를 마셨다.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여자쇼트트랙대표팀은 역대 최약체라는 편견과 싸워야 했다. 최민정(24·성남시청)과 심석희(25·서울시청)의 에이스 2명이 건재했던 4년 전과 비교해 금메달 전망이 밝지 않았다. 전적으로 최민정에게만 의존해야 했다. 팀워크와 전략도 중요하지만, 개인 기량에 따라 레이스의 판도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에 이는 예상보다 큰 변수였다. 실제로 9일 열린 준결선에서도 최민정의 막판 뒤집기로 간신히 결선에 올랐다.
그러나 선수들은 조금도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늘 계주 금메달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김아랑(27·고양시청)-최민정-이유빈(21·연세대)-서휘민(20·고려대)-박지윤(23·한국체대)의 5명 모두 조용히 칼을 갈았다.
쉽지 않은 환경에서 최선의 결과를 냈다. 13일 베이징캐피털실내빙상장에서 펼쳐진 쇼트트랙 여자 3000m 결선에서 4분03초627,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은메달을 따냈다. 편견과 싸우며 일군 값진 결실이었다. 이로써 한국은 이 종목에서 3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에 성공하며 계주 강국임을 재입증했다.
결선 상대는 네덜란드, 중국, 캐나다였다.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이 없었다. 시작부터 줄곧 3위로 달린 한국은 8바퀴를 남기고 4위까지 밀려나며 위기에 직면했다. 강한 몸싸움을 펼친 네덜란드와 캐나다, 스피드로 승부한 중국의 공세는 엄청났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4바퀴를 남기고 김아랑이 3위로 올라서며 기회를 엿봤고, 최민정이 2위로 나선 뒤 끝까지 순위를 지키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선두로 달리던 네덜란드와 격차를 줄이긴 쉽지 않았지만, 은메달을 거머쥐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단 하나의 페널티도 나오지 않은 깔끔한 레이스였다. 경기 후 우리 선수들은 태극기를 들고 기쁨을 나눴다. 최민정은 11일 여자 1000m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자신의 2번째 메달을 따냈다. 금메달은 4분03초409의 올림픽신기록을 작성한 네덜란드, 동메달은 중국(4분03초863)에 돌아갔다.
한편 남자쇼트트랙의 황대헌(23·강원도청)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앞서 벌어진 남자 500m 준결선에서 페널티를 받아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1바퀴를 남기고 인코스 추월을 시도하며 모험을 걸었지만, 스티븐 뒤부아(캐나다)와 충돌하고 말았다. 1994년 릴레함메르대회 채지훈 이후 첫 올림픽 500m 석권의 꿈은 4년 뒤로 다시 미뤄졌다.
베이징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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