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쿠에바스. 스포츠동아DB

KT 쿠에바스. 스포츠동아DB


KT 위즈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2)가 2022시즌 개막전 선발로 다시 한번 에이스로의 입지를 다진다.

KT 이강철 감독은 22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쿠에바스를 개막전 선발로 투입하는 것을 바탕으로 시범경기 마운드 운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4월 2일 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개막전을 펼친다. 이 감독은 “개막전 상대가 삼성이라는 점도 어느 정도 감안해 쿠에바스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쿠에바스는 전날(21일) 한화를 상대로 시범경기에 처음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5안타를 허용해지만 1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투구수는 57개였다. 직구 최고구속은 152㎞를 찍었다. 이 감독은 “어제(21일) 경기를 마치고 포수에게 물어보니 몰리는 공이 다소 있었지만 구위가 괜찮았다고 한다. 변화구도 좋았고, 지난해 말미부터 한결 발전한 직구 스피드도 잘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고 호평했다.

KT 쿠에바스. 스포츠동아DB

KT 쿠에바스. 스포츠동아DB


쿠에바스는 지난해 KT의 통합우승에 결정적 역할을 맡았다. 정규시즌 최종전 직후 벌어진 삼성과 타이브레이커(순위결정전)에 선발등판해 기대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팀이 정규시즌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는 데 앞장섰다. 7이닝 1실점으로 KT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 한국시리즈에선 1차전 선발을 맡아 삼진 8개를 곁들이며 7.2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큰 경기에 강한 에이스의 자격을 스스로 입증했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가 지난해의 좋았던 흐름을 잘 이어가고 있다. 훈련 때는 이전과 달리 진지한 자세도 보였다. 캐치볼을 하는 모습부터 다르다. 스스로도 확실히 한 단계 더 올라섰다는 걸 느끼는 듯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