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MLB)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18일(한국시간) 류현진이 10일짜리 IL에 등재됐다고 전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전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등판 이후 왼쪽 팔뚝 통증을 호소했다. 이에 MRI 검진을 받은 뒤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류현진의 향후 복귀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시즌 초반 2차례 등판에서 제구력이 흔들리고 구속이 떨어진 상황이어서 우려가 된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전날 오클랜드전에 올시즌 두번째 선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경기 뒤 “류현진이 (공을 던지는) 왼쪽 팔뚝에 통증을 느꼈다”며 부상이 류현진 부진의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포심패스트볼 구속이 최고 시속 90.2마일(약 145㎞/h), 평균 88.7마일(약 143㎞/h)로 눈에 띄게 스피드가 떨어져 우려를 샀다. 류현진은 대개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시속 90마일 이상일 경우 호투하는 반면 그에 못 미치는 경우 난타를 당하는 경우가 잦다. 첫 등판이었던 텍사스 레인저스전 최고 91.5마일(약 147㎞), 평균 90.1마일(약 145㎞)보다 감소했다. 지난해 류현진의 직구 평균 구속 90.1마일이었다.
구속 저하는 강한타구(하드 히트) 비율 증가로 이어졌다. 강한타구가 많다는 건 안타가 될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MLB닷컴이 제공하는 기록 분석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시즌 2경기 류현진의 ‘강한 타구 허용률’은 54.5%다. 이는 그의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인 33.8%보다 20%p 이상 높은 것으로 그의 공이 예전만 못 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류현진은 텍사스와의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3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6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 투수의 기본 임무를 다하지 못 했다. 타선의 도움으로 아직 패전은 없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이 13.50에 이른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