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 타순, 항상 좋은 타자들” KIA 나성범이 밝힌 맹활약 비결

입력 2022-04-20 13: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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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나성범. 스포츠동아DB

3번타자 나성범(33·KIA 타이거즈)은 왜 강한 것일까.

KIA와 6년 총액 150억 원의 초대형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던 나성범의 팀 적응이 순조롭다. 2022시즌 개막 이후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며 타격감을 조율한 그는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과 19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선 잇달아 홈런포까지 터트리며 장타력까지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새 시즌 4번타자로도 활약했던 나성범은 이제 본인에게 가장 익숙한 3번 타순에 정착했다. 19일 두산전에는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3볼넷으로 100% 출루도 이뤘다. 경기 후 그는 “솔직히 최근까지 홈런이 나오지 않는 게 계속 신경 쓰였다. 17일에 이어 오늘(19일)은 홈경기 첫 홈런을 때려 기분이 너무 좋다. 지금 감이 나쁜 건 아니어서 좋은 타구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후 전력보강을 원했던 KIA는 FA 시장의 최대어였던 나성범에게 거액을 쏟아 부어 KIA 유니폼을 입혔다. 정교한 타격은 물론 장타력까지 겸비한 그는 KBO리그에서 이미 ‘게임 체인저’로 불릴 만큼 기량을 인정받은 스타다. KIA는 가장 확실한 카드를 갖추기 위해 나성범 영입에 그야말로 총력을 기울였다.

나성범은 “우리 팀에서 나를 데려온 이유 중 하나가 장타력으로 알고 있다. 나도 콘택트보다는 장타력에 자신이 있고, 또 그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장타가 나와야 하는데, 개막 직후에는 안타만 나오고 장타가 나오지 않아 조금 조급한 것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KIA 나성범. 스포츠동아DB


KIA는 이날 승리로 시즌 첫 5할 승률을 달성하는 등 최근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나성범은 “선수들 모두가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지더라도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자고 서로 말한다. 그래야지만 성적도, 기록도 낼 수 있다. 최근 덕아웃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3번 타순에서 유독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비결은 무엇일까. 나성범은 “프로무대에 들어와서 항상 내 뒤 타순에 좋은 타자들이 있었다. 이호준 선배, 에릭 테임즈, 양의지 선배(이상 NC) 등 정말 좋은 타자들이 많았다. 그 선배들 덕분에 앞에서 편하게 타석에 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마찬가지다. 최형우 선배가 있는 덕분에 좋은 시너지를 많이 내고 있다. 앞으로도 최형우 선배와 계속 좋은 시너지를 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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