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키 로빈스 1949 올스타전 배트, 13억에 낙찰

입력 2022-05-02 13: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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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 로빈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MLB)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이 1949년 MLB 올스타 게임에서 사용했던 배트가 108만 달러(약 13억 6000만 원)에 팔렸다고 헌트 옥션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웬만한 집 한 채보다 비싸게 팔린 이 배트는 유명 야구용품 브랜드 루이빌 슬러거의 힐러리치&브래즈비 S100 모델로 올스타게임에 출전하는 로빈슨을 위해 특별 제작했다.

당시 올스타전은 로빈슨의 소속팀 브루클린 다저스(LA 다저스의 전신)의 홈 구장 이벳 필드에서 열렸다. 기록에 따르면 배트는 올스타전용으로 제작한 두 개 중 하나이며 배럴 부분에 로빈슨의 서명이 새겨져 있다. 로빈슨은 올스타전에서 4타수1안타를 기록했는데, 유일한 안타가 3타점 2루타였다.

1972년 로빈슨 사망 후 그의 부인이 가보로 삼은 해당 배트를 집에 전시했다. 레이첼 로빈슨은 “이 배트는 재키가 처음 사용한 이래 로빈슨 가족이 보관해왔으며 진품임을 장담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첨부했다.

1949년은 로빈슨의 생애 최고의 시즌 중 하나다. 타율(0.342)과 도루(37) 부문에서 내셔널리그(NL) 1위를 차지했고, 16홈런과 124득점을 기록하며 그의 경력에서 유일한 NL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다저스는 NL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지만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에 무릎을 꿇었다.

한편 미국 프로스포츠 사에서 최초의 흑인 선수인 로빈슨은 1947년 4월 15일 브루클린 다저스에서 데뷔전을 치러 인종차별의 장벽을 허물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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