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루친스키. 스포츠동아DB
그러나 현실은 슬프다. 루친스키가 등판한 6경기에서 NC는 2승4패(승률 0.333)에 그쳤다. 올 시즌 가장 부진했던 4월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5이닝 5실점 3자책)을 제외한 5경기에선 ERA 0.26(34이닝 1자책점)의 경이적 성적을 내고도 팀과 본인 모두 2승을 챙긴 게 전부였다.
이는 자연스럽게 NC의 부진한 타선과도 연결된다. 루친스키가 등판한 경기에서 9이닝당 득점지원은 2.08점에 불과했다. 다른 투수들과 비교해 승수를 쌓기가 훨씬 까다로운 환경이다. NC의 팀 타율(0.227)은 9위, OPS(출루율+장타율·0.614)는 최하위(10위)로 득점생산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게다가 승부처인 7회 이후, 2점차 이내일 때 타율도 0.195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2할을 밑돌았다. 8승18패의 팀 성적도 결국은 여기서 비롯된다.

NC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이들이 정상 컨디션으로 복귀하면 전력은 크게 업그레이드된다. 타선에 힘이 붙고, 로테이션을 돌리기도 한층 수월해진다. 이들의 활약에 팀의 운명이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월 버티기에 실패한 NC는 과연 반등할 수 있을까.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