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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주장을 맡은 유격수 오지환은 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타석에서도 결승타를 5차례나 기록하는 등 클러치 상황에선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시즌 타율은 0.213에 머물러 있다. 3루수와 2루수를 오가며 많은 출전 기회를 얻고 있는 외국인선수 리오 루이즈도 기대에 못 미친다. 수비는 수준급이다. 그러나 방망이가 터지지 않고 있다. 시즌 타율이 0.171에 불과하다. 삭발까지 감행하며 각오를 다지고 있지만, 잘 맞은 타구가 수비 정면으로 향하는 등 운마저 따르지 않고 있다.
프리에이전트(FA) 권리 행사를 1년 미룬 2루수 서건창은 타율 0.200, 올 시즌 개막 이후 내야 포지션이 겹치는 문제로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3루수 김민성은 타율 0.179다. 백업과 대타로 주로 나서는 이영빈과 이상호 역시 기대만큼의 활약은 아니다.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아 표본이 적은데, 고작 2안타씩을 때려냈을 뿐이다. 게다가 시즌 초반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인 1루수 문보경은 최근 10경기에서 단 1안타로 침묵하면서 시즌 타율이 0.257까지 하락했다.
LG는 지난해에도 투수력에 비해 공격력이 아쉬운 팀이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타격코치를 외부에서 영입하는 등 많은 공을 들였다. 개막 직후 상쾌한 출발을 보일 때까지만 해도 달라지는 듯했지만, 최근 들어 다시 지난해와 비슷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타선의 분발이 절실한 LG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