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vs 알카라스…스페인 현재와 미래 3번째 맞대결

입력 2022-05-06 1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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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페인이 낳은 현역 최고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4위)과 그의 후계자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카를로스 알카라스(9위)가 홈 팬들 앞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나달은 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무투아 마드리드오픈(총상금 674만4165 유로) 대회 5일째 단식 본선 3회전에서 다비드 고팽(60위·벨기에)에 2-1(6-3 5-7 7-6<11-9>)로 승리했다. 나달은 3시간 9분이 걸린 이 경기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로 역전승을 거뒀다.

나달은 세트스코어 1대1로 맞선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5-6, 6-7, 8-9 등 한 포인트만 더 내주면 경기에서 패하는 매치 포인트에 4차례나 몰렸지만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기어이 승부를 뒤집었다.

나달은 경기를 마친 뒤 전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후반 45분부터 3골을 연달아 넣어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대해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열혈 팬인 그는 “어제는 정말 잊지 못할 경기였고, 오늘 나도 마찬가지”라고 기뻐했다. 그는 현지시간 전날 밤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를 보기 위해 마드리드오픈 대회 조직위원회에 자신의 2회전 일정을 UCL 준결승 다음 날 낮 경기로 잡아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나달의 8강 상대는 알카라스다.

카를로스 알카라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알카라스는 19세 생일에 열린 16강전에서 영국의 카메론 노리(세계 11위)를 2-1(6-4, 6-7(4), 6-3) 따돌리고 준준결승에 올랐다.

알카라스는 나달보다 17세 어리다. 나달과 알카라스의 상대 전적은 나달이 2전 전승으로 앞서 있지만 올해 3월 BNP 파리바오픈 준결승에서는 3시간 12분 접전 끝에 나달이 2-1(6-4 4-6 6-3)로 신승했다. 나달의 갈비뼈 부상도 이 경기에서 시작됐다.

ATP홈페이지에 따르면 알카라스는 나달과 대결이 확정 된 후 “라파는 클레이코트에서 역대 최고 선수다. 그가 ‘내일은 네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한다 하더라도 이 대회에서 5번 우승한 그는 (올해도) 우승 후보임에 틀림없다”며 “나는 신예이기에 역대 최고 선수 중 한 명과의 대결에서 압박감을 느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경기 승자는 준결승에서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톱 시드의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는 앤디 머리(78위·영국)가 경기 전 기권하는 바람에 힘을 안 들이고 8강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후베르트 후르카치(14위·폴란드)와 준준결승을 치른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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