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내내 조용하던 오타니 쇼헤이(28, LA 에인절스)의 방망이가 9회 폭발했다. LA 에인절스가 오타니와 앤서니 렌던(31)의 활약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LA 에인절스는 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날 LA 에인절스는 8회까지 2-4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9회 오타니의 2타점 동점 적시 2루타에 이어 렌던의 끝내기 안타가 터지며 5-4로 역전승했다.
오타니는 9회 2사 1, 3루 상황에서 워싱턴 마무리 투수 태너 레이니에게 극적인 동점 2루타를 때렸다. 이 타구는 끝내기 홈런이 될 수도 있었던 큰 타구.
이어 LA 에인절스는 4-4 동점, 2사 2루 상황에서 렌던이 끝내기 안타를 때리며 5-4의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오타니는 결승 득점의 주인공까지 됐다.
이로써 오타니는 시즌 타율 0.235와 4홈런 18타점 21득점 28안타, 출루율 0.302 OPS 0.685를 기록했다. 물론 아직 타격 성적을 조금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LA 에인절스는 이날 승리로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19승 11패 승률 0.633을 기록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0.5경기 차 앞선 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워싱턴은 마무리 투수로 내세운 레이니가 급격하게 흔들리며 연승의 기회를 놓쳤다. 워싱턴은 현재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한편, 오타니는 오는 12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부상에서 복귀한 최지만(31)과의 맞대결이 흥미로울 전망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