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깨운 에이스 김선형의 3·4쿼터 미친 활약, SK에 첫 통합우승 안겼다

입력 2022-05-10 2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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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 안양 KGC의 챔피언결정전 경기에서 SK 김선형이 득점을 올린 후 환호하고 있다. 잠실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5차전을 지배한 김선형, 첫 PO MVP 수상
전희철 감독, 선수·코치·감독 모두 정상 등극
서울 SK가 창단 첫 통합우승의 새 역사를 쓰며 포효했다.

정규리그 1위 SK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3위)와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4승제) 5차전 홈경기에서 팀 전체를 깨운 에이스 김선형(20점·7어시스트·7리바운드)의 맹활약 속에 86-62로 이겼다. SK는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통산 3번째 별을 달았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SK의 공격을 주도한 김선형은 생애 처음으로 플레이오프(PO)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KBL 기자단 투표(총 95표)에서 66표를 획득했다. 사령탑 데뷔 시즌에 팀을 통합우승으로 이끈 전희철 감독은 프로에서 선수, 코치,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경험한 2번째 인물이 됐다.

8일 4차전 승리로 시리즈의 분위기를 다시 장악한 SK지만, 이날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경기 시작에 앞서 “(우승을) 결정짓는 경기가 될 수 있다. 선수들이 빨리 승부를 결정지으려 하면 안 된다. ‘5차전이 아니라 1차전이라 생각하고 경기하자’고 주문했다”고 말한 전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팀의 리더 김선형이 2쿼터 시작 3분여 만에 개인파울 3개째를 범해 벤치로 물러나면서 SK의 구상은 더욱 꼬였다. 이후 공격 흐름은 답답했고, 결국 2쿼터 막판 KGC에 분위기를 내주며 32-39로 뒤진 채 하프타임을 맞았다.

SK는 3쿼터 시작과 함께 김선형을 투입했다. 파울 부담은 있었지만, 팀의 스피드와 득점력 회복을 위한 승부수였다. 3쿼터 초반 32-44, 12점차까지 밀렸던 SK는 김선형의 첫 득점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김선형이 스피드를 끌어올리자 잠잠했던 안영준(13점·8리바운드), 최준용(21점·10리바운드)이 살아나 3쿼터 종료 1분8초 전 50-50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최준용이 자유투 3개를 성공시킨 데 이어 덩크슛까지 터트려 55-52로 전세를 뒤집었다. 경기장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만든 SK는 4쿼터를 완벽히 지배하며 우승 세리머니를 예약했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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