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은 2일 오전 8시7분(한국시간)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한다. 통산 상대전적(2경기) 2패, 평균자책점(ERA) 9.31(9.2이닝 10자책점)로 절대열세였다. 5월 ERA 1.72로 순항했던 류현진으로선 다소 부담스러운 상대를 만났다.
화이트삭스는 1일까지 23승24패(승률 0.489)로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2위에 올라있다. 팀 타율(0.236)은 AL 15개 팀 중 9위, 홈런(41개)은 11위, OPS(출루율+장타율·0.652)는 13위로 크게 강하지 않다. 게다가 타율 0.356, 5홈런, 19타점, 8도루로 맹활약해온 유격수 팀 앤더슨이 사타구니 부상으로 이탈해 비상이 걸렸다. 류현진을 상대로 6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던 앤더슨의 부재는 호재다.
그러나 절대 방심할 수 없다. 팀 내 최다 홈런을 터트린 앤드류 본(타율 0.291·6홈런·22타점)의 타격 페이스가 절정에 올라있다. 본은 1일 토론토전에서도 4안타를 몰아쳤다.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야스마니 그란달, 간판타자 호세 아브레우도 경계대상이다. 이들 2명 모두 류현진에게 홈런을 빼앗은 바 있다. 제이크 버거, 가빈 시츠(이상 4홈런) 등도 언제든 한방을 터트릴 수 있는 파워를 지녔다.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최고 시속 100마일(약 161㎞)의 강속구를 지닌 마이클 코펙(26)이다. 올 시즌 8경기에서 1승1패, ERA 1.29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44경기 중 선발등판이 4차례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피안타율(0.122)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0.86)도 발군이다.
의미 있는 기록도 걸려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999.1이닝을 던진 류현진은 이날 등판에서 아웃카운트를 2개만 잡으면 1000이닝을 찍는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들 중 1000이닝 이상 투구한 인물은 ‘코리안 특급’으로 명성을 떨친 박찬호(1993이닝)가 유일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