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없어 보인다” 한 뼘 더 뻗고, 한 발 더 뛰는 SSG ‘짐승’ 최지훈

입력 2022-06-23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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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지훈. 스포츠동아DB

“(최)지훈이 얘기는 너무 많이 했는데요?(웃음)”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은 최지훈(25) 칭찬에 입이 마른다. 올해 일취월장한 기량 때문이다. 김 감독은 “지난해 감독으로 부임해 처음 봤을 때도 수비, 주루는 완벽했다. 당시 타율이 조금 낮았을 뿐인데, 출장 기회를 잡아가면서 실력이 늘었다”며 “지훈이는 우리가 키우려 해서 큰 게 아니다. 원래 이렇게 클 능력을 지닌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동료들이 눈에도 최지훈의 성장세는 뚜렷하다. 그 중 추신수는 “지훈이는 원래 수비를 잘 하는 친구다. 지금은 (김)강민이와도 충분한 대화를 나누며 한결 편안히 수비하는 것 같다. 자신감도 늘었다”며 “타석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 보인다. 자신만의 플레이를 할 줄 아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기록이 보여준다. 최지훈은 올 시즌 70경기(선발 67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8, OPS(출루율+장타율) 0.809, 3홈런, 24타점, 15도루를 기록했다. 팀 내 유일하게 전 경기에 출장해 적잖은 승리를 이끌었다. KBO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시즌 WAR(Wins Above Replacement·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은 3.04로 팀 내 1위다.


올해는 공·수·주 무엇 하나 빠지는 게 없다. 특히 주루에선 한 발 더 뛴다. 올 시즌 추가진루율은 55.4%로 팀 내 1위이자, 리그 전체 4위다. 22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에선 발로 득점의 활로를 여는 데 앞장섰다. 0-1로 뒤진 5회말 2사 2루서 두산 선발투수 곽빈에게서 볼넷을 고른 뒤 후속타자 최정의 2타점 2루타 때 득점했다. 1루에서 홈까지 달려 역전을 이끌었다.

SSG 최지훈. 스포츠동아DB


수비에선 한 뼘 더 뻗는다. 올 시즌 리그 전체 중견수들 중 타구처리율 52.4%로 2위다. 보살도 4개나 기록해 외국인선수 마이크 터크먼(한화 이글스)과 공동 1위다. 22일에는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로 팀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0-1로 뒤진 3회초 1사 2루서 양석환의 키를 넘길 듯한 안타성 타구를 담장 앞에서 뛰어올라 잡았다. 놓쳤다면 실점으로 연결될 타구였다. 이를 포함해 이날만 홈런·안타성 타구를 담장에 부딪혀가며 3차례나 잡았다.


올 시즌 활약상에 대한 평가는 올스타전 득표수로도 알 수 있다. 최지훈은 드림올스타 외야수 상위 3명 안에 이름을 올렸다. KBO가 제공하는 실시간 집계 현황에 따르면, 24만4534표(23일 오후 3시 기준)로 호세 피렐라(27만4080표), 구자욱(24만5118표·이상 삼성 라이온즈)과 나란히 섰다. 팀 내에선 현재 최다 득표다. 박성한(23만1871표), 김광현(22만4897표), 최정(20만4844표)이 그 뒤를 잇는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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