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는 눈, 이에는 이…천적으로 천적 깬 SSG, 시즌 최소경기 50승

입력 2022-07-03 20:3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SSG가 KIA를 상대로 3-2로 승리하며 스윕승을 거둔 후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천적에 천적으로 맞선 SSG 랜더스가 50승 고지에 올랐다.

SSG는 3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3-2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SSG는 78경기 만에 50승(3무25패·승률 0.667) 고지를 밟았다. 올 시즌 10개 구단 중 최소경기 50승이다. 이날 낮경기를 치른 키움 히어로즈(50승1무28패·승률 0.641)보다 1경기 덜 치른 시점에 달성했다.

1982~1988년 전·후기리그와 1999~2000년 양대리그 시기를 제외하면, 역대 KBO리그에서 50승을 선점하거나 최소경기로 달성한 팀 중 정규시즌 우승 비율은 71%(31차례 중 22차례)에 달한다. 이 중 한국시리즈 우승 비율은 58.1%(31차례 중 18차례)다.

SSG는 천적 이의리에게 맞섰다. 이날 KIA 선발 이의리는 SSG전 통산 3경기에서 2승무패, ERA 2.04(17.2이닝 4자책점)를 달리고 있었다. 좋은 기억을 되살린 추신수(3타수 2안타 1홈런 3볼넷 1타점)와 하재훈(3타수 1안타·이상 통산 이의리 상대전적)이 앞장섰다.

하재훈은 0-0으로 맞선 3회말 1사 2루서 결승 우중간 적시타를 쳤다. 후속타자 추신수는 좌월 2점홈런을 때렸다. 하재훈은 “이의리 선수를 상대로 2루타를 한 번 친 적이 있었다. 평소 우중간으로 타구가 잘 가지 않았는데, 오늘(3일)은 잘 뻗어갔다”며 웃었다.

이날 생일을 맞은 선발투수 이태양은 7이닝 5안타 6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6승(2패)째를 챙겼다. KIA에 강한 면모도 유지했다. 한화 이글스 시절을 포함해 KIA전 39경기(선발 12경기)에선 9개 팀을 상대로 가장 낮았던 ERA 3.01을 기록했다. 이날은 직구,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배합해 KIA 타선을 요리했다.

종전 2014년 6월 13일 마산 NC 다이노스전부터 27일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쓴 3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기록도 8년여 만에 다시 썼다. 이태양은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날”이라며 기뻐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이)태양이가 최고의 투구를 계속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인천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