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병광(오른쪽)은 김현섭 플레잉코치의 뒤를 이은 ‘한국경보의 적자‘로 평가받는다. 개인 5번째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기록 수립과 함께 향후 1시간18분대 벽을 개척하겠다고 자신한다. 사진제공 I 삼성전자 육상단
“한국경보의 1시간18분 시대를 열겠다.”
‘위대한 도전’을 향한 준비를 마쳤다. 한국신기록 수립을 넘어 ‘전인미답’의 1시간18분대 진입을 노린다. 15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리는 2022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 경보에 출전하는 최병광(31)과 조력자 김현섭 코치(37·이상 삼성전자)의 이야기다.
이번 세계선수권은 최병광에게는 개인 5번째 대회다. 경보 불모지인 한국육상에서 남자 20㎞ 경보(1시간19분13초) 한국기록 보유자인 김 코치(세계선수권 7회 출전)의 대를 잇는 ‘경보 적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3월 실업선수권대회 남자 1만m 경보(39분05초05)에서 한국신기록을 수립했고, 4월 전국종별선수권대회 남자 20㎞ 경보(1시간20분29초)에선 개인최고기록을 경신하는 등 전성기를 맞아 기대감이 높다.
김 코치는 “올해 2종목에서 개인최고기록을 경신한 점이 대견하다”며 “30대부터 전성기를 맞았고 자기만의 운동법도 갖춰졌다. 1시간19분의 벽을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고 칭찬했다.
최병광과 김 코치는 8일 출국을 앞두고 6일까지 약 1개월간 삼성전자 육상단 조덕호 사무국장, 김용복 감독의 지원 하에 속초전지훈련을 마쳤다. 경보는 자세 문제로 심판에게 실격을 받을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자세 개선과 몸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최병광은 “이번 세계선수권은 출전에 만족하지 않고 납득할 수 있는 기록과 순위를 가져오는 게 목표”라며 “경기 중반부에 체력저하로 발이 말리면 실격될 수 있어 그 점을 신경 썼다”고 밝혔다.
세계선수권과 그 이후 목표에 대해선 “단계적으로 개인기록을 경신하는 게 중요하다. 1시간19분대 진입에 확신을 갖게 된 만큼 현지 적응도 철저히 할 것”이라며 “연습 때 운동장 1바퀴가 400m다. 매 바퀴를 1분36초로 돌면 1시간20분00초의 기록이 나온다. 1초를 당기면 한국기록을 경신할 수 있고, 2초를 당기면 1시간18분대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다. 매 걸음이 내게 소중하다. 30대가 됐지만 여전히 기록을 경신하고 몸 관리를 하는 게 즐겁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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