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투혼’ 나달, 결국 ‘복근 파열’로 윔블던 4강 기권

입력 2022-07-08 08: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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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지난 윔블던 테니스대회 8강전에서 투혼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라파엘 나달(36)이 결국 부상으로 4강전을 앞두고 기권했다.

영국 윔블던 테니스대회 사무국은 8일(이하 한국시각) 나달이 복근 부상으로 대회 남자 단식 4강전을 기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나달은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건강과 행복을 위해 기권이라는 어려운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나달은 "기권이라는 결정을 내리기까지 하루 종일 심사숙고 했다"며 "경기를 계속하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 생활을 하면서 정말 힘든 상황 속에서도 여러 차례 경기를 강행했지만 지금은 계속할 경우 부상이 악화될 것이 뻔하다"고 말했다.

또 나달은 "기권을 한다는 것이 매우 슬프고 힘든 일"이라며 "현재 복부 근육에 파열이 있다"며 기권을 선택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나달은 복근 파열에도 지난 7일 열린 테일러 프리츠와의 대회 8강전에서 무려 4시간 20분의 혈투 끝에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하지만 나달의 몸 상태는 매우 좋지 않았다. 4강전 출전을 강행할 경우 부상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 결국 기권을 택했다.

이에 나달과 4강전에서 맞붙을 예정이었던 '악동' 닉 키리오스는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결승전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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