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광, 5번째 도전에서 2마리 토끼 잡는다

입력 2022-07-13 1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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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광(오른쪽)과 김현섭 코치. 사진제공 | 삼성전자 육상단

5번째 도전인 만큼 출전에 의의를 두기보다는 납득할 만한 성적을 노린다. 납득할 수 있는 성적의 기준은 한국기록(1시간19분13초) 경신과 마의 1시간20분대 돌파다.


‘한국경보의 적자’ 최병광(31·삼성전자)은 16일 오전 7시10분(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필드에서 열리는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 경보에 출전한다. 지난 4차례 도전에선 38위(2013년 모스크바), 45위(2015년 베이징), 31위(2017년 런던), 21위(2019년 도하)의 성적으로 ‘불완전 연소’에 그쳤지만,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동기부여가 강하다.


최병광의 호성적을 점칠 수 있는 긍정적 요소는 많다. 3월 실업선수권대회 남자 1만m 경보(39분05초05)에선 한국신기록을 수립했고, 4월 전국종별선수권대회 남자 20㎞ 경보(1시간20분29초)에선 개인최고기록을 경신하며 뒤늦게 전성기를 맞았다.


최병광이 개인최고기록을 올해 작성한 점이 돋보인다. 총 48명이 출전하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병광의 1시간20분29초는 올 시즌 최고기록 13위다. 또 그보다 높은 순위의 개인최고기록을 지닌 선수들 가운데 올해 작성자는 5위 데이빗 케니(아일랜드·1시간19분44초), 6위 브라이언 핀타도(에콰도르·1시간19분47초), 11위 주쇼 히로토(일본·1시간20분14초)밖에 없다. 세계랭킹 1위 야마니시 도시카즈(일본)의 개인최고기록(1시간17분15초)과 올 시즌 최고기록(1시간22분52초)의 차이가 큰 점도 희망적 요소다.


올 시즌 1위 기록자 이케다 고키(일본·1시간18분53초)와 2위 카이오 본핌(브라질·1시간18분54초)과 격차가 적지 않지만 넘어서지 못할 벽은 아니라는 평가다.


이름값과 개인최고기록이 아닌 올 시즌 추세를 보면 전 세계적으로도 1시간20분대 벽을 깬 선수가 많지 않다. 최병광의 소속팀 김현섭 코치가 보유한 한국기록 경신을 넘어 그에 이은 사상 첫 2번째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이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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