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 시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시거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브 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 3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시즌 21호 홈런포를 때려냈다.
팀이 3-5로 끌려가던 9회 선두타자로 나선 시거는 오클랜드 투수 루 트리비노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21호.
9일 미네소타전 이후 5경기 연속 홈런포. 이는 개인 최고 기록일 뿐만 아니라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나온 최다 연속경기 홈런이다.
이 5개의 홈런 모두 홈 구장인 글로브 라이브 필드에서 때려낸 것도 눈에 띈다. 시거는 올 시즌 홈런 21개 중 15개를 홈 구장에서 기록했다. 옛 소속팀 다저스 시절에도 글로브 라이브 필드에서 뛴 19경기에서 8개의 홈런을 기록했을 만큼 시거에게는 더없이 기분 좋은 구장인 셈이다.
시거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다저스 시절이던 2016년 기록한 26개. 현재 페이스라면 기록 경신도 예약해 놓은 상황이다.
시거는 올 시즌을 앞두고 10년 3억 2500만 달러의 조건에 다저스에서 텍사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초대형 계약의 부담감 탓이었는지 시즌 초 다소 부진을 겪었으나 서서히 이름값을 되찾는 모습이다. 13일까지 올 시즌 성적은 83경기 타율 0.245 21홈런 47타점 OPS 0.787을 기록 중이다.
텍사스는 내주 올스타 브레이크전까지 홈에서만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14일 오클랜드전, 15일부터 시애틀과 4연전을 치르는 일정. 안방에서 강한 시거의 연속 경기 홈런포가 계속 이어질 지 결과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