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측면 허문 양현준, 모두가 탐낼 만한 선수 됐다

입력 2022-07-14 15: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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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K리그 올스타 \'팀 K리그\'의 경기가 열렸다. 팀 K리그 양현준이 슛을 날리고 있다. 상암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지만, 가장 빛났다. 강원FC의 ‘스피드레이서’ 양현준(20)의 저돌적 드리블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강호 토트넘 수비진은 속수무책이었다.

K리그1 각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들로 구성된 ‘팀 K리그’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토트넘과 친선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토트넘의 듀오 해리 케인(후반 9분·30분)과 손흥민(후반 23분·40분)은 멀티골의 괴력을 발휘했다.

‘팀 K리그’에서 가장 빛난 이는 2002년생 양현준이었다. 불과 3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을 뿐인데 누구라도 탐낼 만한 선수가 됐다. 토트넘 수비진을 상대로 주눅 들지 않았고, 자신의 장기인 스피드와 드리블 실력을 한껏 뽐냈다.

전반 32분 권창훈(김천 상무)을 대신해 투입된 양현준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배치됐다. 지난 시즌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이후 주전으로 거듭난 토트넘 측면수비수 라이언 세세뇽을 상대로도 패기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저돌적 돌파로 페널티지역으로 파고들어 세세뇽, 다빈손 산체스, 에릭 다이어를 차례로 제친 뒤 강력한 슛을 날렸다. 후반 7분 오른쪽 측면에서 정확한 패스로 라스의 골을 도왔고, 17분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2시즌 K리그1을 관심 있게 지켜본 이들이라면 양현준의 잠재력을 익히 안다. 지난해 강원에 입단한 그는 올해 당당히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 리그 19경기에서 2골·3도움을 올렸고, 4월과 6월에는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팀 K리그’를 지휘한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은 가장 탐나는 선수로 양현준을 꼽았다. 그는 “양현준이 가장 인상적이다. 어린 나이임에도 유럽 선수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았고, 당당하게 뛰는 게 좋았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양현준은 “평소 하던 대로 플레이했는데 그게 잘 나왔던 것 같다”며 “리그에서도 그런 장면을 더 많이 보여준다면 강원도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고 K리그에서 활약을 예고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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