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윤이나, 합계 11언더파·이틀 연속 선두

입력 2022-07-15 18: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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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2 2라운드 8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윤이나. 사진제공 | KLPGA

그야말로 ‘반짝반짝’ 윤이나(19)다.

화끈한 장타를 앞세워 202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핫 플레이어’로 떠오른 ‘루키’ 윤이나(19)가 이틀 연속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하며 데뷔 첫 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윤이나는 15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CC 산길·숲길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2’(총상금 8억 원·우승상금 1억4400만 원)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하며 2위 박지영(26·10언더파)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이틀 연속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1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섰던 윤이나는 4번(파4) 홀에서 세컨 샷을 홀컵 3m에 멈춘 뒤 첫 버디를 낚았다. 143m 파3 5번 홀에서는 티샷을 홀컵 2m에 떨구며 다시 1타를 줄였다. 파5 7번 홀에서 장기를 살려 티샷을 251m나 보낸 뒤 재차 버디에 성공했고, 11번(파5) 홀에서도 다시 1타를 줄였다. 12번(파3) 홀에서 이번 대회 첫 보기를 적어냈지만 16번(파4) 홀에서 버디를 잡아 11언더파를 완성했다.

직전 대회까지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241m로 1위에 올라있는 윤이나는 최근 화끈한 장타를 앞세워 KLPGA 인기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다. 직전 대회였던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선 공동 55위에 그쳤지만, 그에 앞서 용평 버치힐 골프클럽에서 열렸던 맥콜¤모나파크오픈에선 개인 최고인 준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 대회 마지막 날 481m 파5 18번 홀에서 222m를 남기고 3번 우드로 홀컵 7m에 볼을 세워 투온에 성공한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비록 임진희(24)에 2타 차로 우승컵을 내줬지만, 윤이나란 이름 석자를 골프팬들에게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15일 2라운드에서는 13번(파4)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무려 289.3m나 보내기도 했다.

여자 선수로는 드물게 170㎝의 큰 키를 자랑하는 윤이나는 수영 선수를 연상케 할 정도로 딱 벌어진 어깨와 다부진 체격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지면 반발력을 활용한 스윙 매커니즘으로 무장했고, 시즌 초반만 해도 드라이버 티샷의 경우 방향성이 부족해 보였지만 점차 투어에 적응하면서 한껏 물이 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방향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페어웨리를 지키는 빈도가 훨씬 많아졌고, 이와 더불어 아이언샷의 정확도도 초반보다 훨씬 향상됐다.

정규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1~2라운드 연속 선두를 지킨 윤이나는 “오늘은 다소 아쉬웠지만 남은 이틀간도 지금 해왔던 것처럼 한 홀 한 홀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틀 간 선두는 처음이다. 새로운 느낌은 없다. 선두라 긴장되거나 하는 마음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양주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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