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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 딸’로 유명해진 배우 조혜정이 BH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한다.

BH엔터테인먼트는 15일 동아닷컴에 “조혜정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조혜정은 조재현 딸로 2015년 SBS 예능 ‘아빠를 부탁해’를 통해 처음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연기 활동은 이보다 앞서 2014년 영화 ‘뜨거운 소녀’를 통해서다. 이후 드라마 ‘처음이라서’, ‘상상고양이’, ‘역도요정 김복주’, ‘고백부부’ 등에 출연했다.

이중 ‘상상고양이’에서는 여주인공 자리를 꿰차 ‘아빠 찬스’ 캐스팅 논란이 일기도 했다. 상대역이 배우 유승호라는 점에서 당시 작품을 둘러싼 잡음은 컸다. 무엇보다 여주인공인데도 체형관리 등을 제대로 하지 않은 배우로서의 자세와 연기력 혹평이 뒤따랐다.

다행히 연기력 논란은 이후 출연한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역도선수 정난희 역을 무난하게 소화하면서 잠잠해졌다.

연기의 물꼬를 틀 무렵 문제가 터졌다. 부친 ‘조재현 성추문’ 파문이 터지면서다. 조혜정 잘못은 아니지만, 조혜정을 향한 곱지 않은 시선도 쏟아졌다. 대중에게 알린 시점이 ‘아빠를 부탁해’이기 때문. ‘아빠 찬스’ 논란까지 있었던 터라 조혜정을 향한 불편한 시선은 계속됐다.
조혜정은 당시 소속된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정리된 이후 사실상 작품 활동을 중단했다. 그렇게 장기간 비연예인으로 돌아갔던 조혜정이 다시 등장한 것은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서다. 작품으로는 약 4년만이다. 조혜정이 난데없이 등장하자, ‘우리들의 블루스’ 캐스팅을 둘러싸고 여러 말이 나왔다.

그리고 조혜정은 ‘우리들의 블루스’를 인연이 된 한지민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게 됐다. 배우 활동 발판은 마련했지만, 조혜정이 넘어야 할 산과 풀어야 할 숙제는 차고 넘친다. 일순위는 당연 연기력이다. 당장 뛰어난 연기력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형 기획사 후광으로 캐스팅되는 잡음이 없어야 할 터다.

다른 부분에서는 역시 부친 조재현이다. ‘조재현 딸’ 이미지는 숙명과 같다. 일각에서는 조혜정이 무슨 잘못이 있냐고 하지만 배우로서의 활동에 분명 아빠가 조재현이라는 배경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조혜정 역시 수차례 “‘아빠를 부탁해’를 통해 캐스팅 제안이 많이 왔다”고 공식석상 등에서 밝힌 바 있다.

조재현이 아니었다면, 조혜정이 단시간 내에 대중에게 얼굴과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가능성은 사실상 쉽지 않았을 것. 그만큼 조재현은 성추문 이전 업계에서 미치는 존재감과 영향력은 상당했다.

과연 조혜정은 이런 일련의 문제를 극복하고 배우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이건 오롯이 조혜정 하기에 달렸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