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에 경사가 났다. 투타 겸업으로 백 투 백 최우수선수(MVP)를 노리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8)가 ESPY에서 최고 남자 선수상을 받았다.
미국의 각종 매체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가 2022 ESPY 시상식에서 스테판 커리를 제치고 최고의 남자 선수에 올랐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지난 1999년 마크 맥과이어 이후 23년 만이다. 이에 이는 오타니를 넘어 메이저리그 전체의 경사라 할 수 있다.
오타니가 주인공이 된 ESPY는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이 주관하는 것으로 스포츠 부문의 최우수선수를 가리는 상이다.
각종 스포츠의 명예의 전당 회원과 기자단 등이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정한다. 총 19개 스포츠 부문에서 30개가 넘는 상이 수여된다.
이에 ESPY는 음악계의 그래미상, 영화계의 아카데미상, 드라마계의 에미상에 비견되고 있다. 스포츠계 최고의 종합 시상식.
이 중 가장 큰 영광은 최고의 남자 선수상과 최고의 여자 선수상. 이를 오타니가 받은 것. 오타니의 투타 겸업이 가져다 준 충격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이는 오타니 개인의 영광을 넘어 메이저리그 전체의 경사라 볼 수 있다. 야구가 젊은 세대에게 외면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타니가 최고의 자리에 올랐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지난해 투수로 9승, 타자로 46홈런을 터뜨리는 등 신선한 충격을 안기며 자신의 첫 번째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이어 오타니는 이번 시즌에는 1919년 베이브 루스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리 승리-두 자리 홈런 달성을 예약한 상태. 백 투 백 MVP를 노리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