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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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KBO리그 역대 최다 점수차 승리를 새로 썼다.

KIA는 2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3-0으로 크게 이겼다. 후반기 첫 3연전 싹쓸이 승리와 함께 KIA는 45승1무40패(승률 0.529)로 5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6위 롯데(38승3무47패·승률 0.447)와 격차는 이제 7경기다.

선발투수 이의리는 앞선 18차례 등판에서 평균 3.65점을 지원받았다. KIA 투수들이 경기당 3.53점을 지원받은 점을 고려하면 풍족한 수준이었다. 그런데 이날은 무려 23점을 지원받았다. 이에 7이닝 3안타 1볼넷 9삼진 무실점으로 화답했다. 시즌 6승(6패)째다.

타선이 역대급 진기록을 작성했다. KBO리그 역대 최다 점수차 승리다. 종전 한 경기 최다 점수차(22점)는 1997년 5월 4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27-5, 2014년 5월 3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롯데의 23-1 승리다.

삼성의 27점은 지금도 역대 한 경기 팀 최다 득점이다. SK 와이번스(2020년 8월 19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26득점), 삼성(2015년 5월 20일 잠실 두산전·25득점) 등이 뒤를 잇는다. 이날 KIA는 득점 신기록 달성에는 5점이 모자랐다.

이날 KIA는 또 다른 진기록에도 다가섰다. 팀 26안타를 퍼부었다. 한 경기 최다 안타 신기록에는 4개가 모자랐다. 역대 한 경기 팀 최다 안타 기록은 롯데(2014년 5월 31일 잠실 두산전·29안타)가 갖고 있다.

연속이닝 타자일순 기록도 추가될 뻔했다. KIA는 이날 4, 5회초 2연속이닝 타자일순했다. 역대 한 경기 최다 연속이닝 타자일순 기록은 롯데가 2014년 5월 6월 사직 두산전에서 1~3회말 세운 3연속이닝이다.

KIA 타선의 역대급 기록 속에는 의미 있는 개인기록도 하나 포함됐다. KIA 최형우는 5회초 우월 2점포로 KBO리그 역대 6번째로 개인통산 350홈런을 달성했다. 2009년 양준혁(351홈런), 2013년 이승엽(이상 은퇴·467홈런), 2020년 최정(SSG 랜더스·415홈런), 2021년 이대호(롯데·363홈런), 올해 박병호(KT 위즈·354홈런)의 뒤를 이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