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위해 변화 택했다” 롯데 스파크맨, 결말은 퇴출 [대구 SD LIVE]

입력 2022-07-31 1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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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스파크맨. 스포츠동아DB

롯데 자이언츠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 외국인투수 글렌 스파크맨(30)의 퇴출을 결정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스파크맨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스파크맨이 빠진 자리에는 포수 지시완을 등록했다.

스파크맨은 올 시즌 19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2승4패, 평균자책점(ERA) 5.31(84.2이닝 50자책점)에 그쳤다. 시속 150㎞대 초반의 직구 구위는 뛰어났지만, 투구 패턴이 단조로운 까닭에 난타당하는 일이 잦았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는 5차례에 불과했고, 특히 최근 2경기에선 모두 3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쫓겨나며 신뢰를 잃었다. 7월 5경기 성적도 2패, ERA 6.86으로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진작 교체했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했다.

서튼 감독은 불과 1주일 전까지도 스파크맨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결과를 배제할 순 없지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3이닝이 아닌 5~6이닝을 꾸준하게 잘 던질 수 있는 요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29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3이닝 동안 5안타 1홈런 1볼넷 2삼진 4실점(2자책점)으로 무너지자 결국은 칼을 빼들었다. 서튼 감독은 “우리 팀은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선발로테이션에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기에 변화를 택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롯데 구단은 이날 KBO에 스파크맨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가능한 빨리 대체 외국인투수를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KBO 규약에 따르면, 외국인선수가 PS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선 8월 15일까지 등록을 마쳐야 한다.

대구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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