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링센트럴 콜리세움에서 벌어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4안타 3볼넷 5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팀의 5-1 승리를 이끌고 시즌 10승(7패)째를 따냈다. 이로써 오타니는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무려 104년 만에 단일시즌 두 자릿수 승리와 홈런을 동반 달성했다. 올 시즌 10홈런은 이미 넘어선 상태였다.
오타니는 지난해 타자로는 155경기에서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의 성적을 거뒀지만, 투수로는 23경기에서 9승2패, 평균자책점(ERA) 3.18로 10승에서 1승이 모자랐었다. 올 시즌에는 5월 30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일찌감치 10홈런을 채웠고, 7월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에서 9승째를 챙기며 기록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이후 3연패를 당했지만, 이날 오클랜드를 상대로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루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메이저리그(ML) 통산 714홈런을 쳐낸 루스는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던 1918년 투수로 20경기(19선발)에서 13승7패, ERA 2.22, 타자로 95경기에서 타율 0.300, 11홈런, 61타점을 올린 바 있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 이미 2차례 단일시즌 두 자릿수 승리와 홈런을 동반 달성했다. 2014년 투수로 24경기에서 11승4패, ERA 2.61, 타자로 87경기에서 타율 0.274, 10홈런, 31타점을 기록했다. 2016년에도 투수로 21경기(20선발)에서 10승4패, ERA 1.86, 타자로 104경기에서 타율 0.332, 22홈런, 67타점의 성적을 냈다. ML에서도 이 기록에 도달하며 투타 양면에서 괴물이라는 평가를 확실하게 입증했다.
오타니는 이날 또 ML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57삼진(종전 2021년 156개)을 잡았고, NPB 시절의 624삼진과 ML 379삼진을 더해 미·일 통산 1000탈삼진(1003개)도 돌파했다. 아울러 이날 타석에서도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1-0으로 앞선 5회초 내야안타로 대량득점의 발판을 마련했고, 4-0으로 앞선 7회초 샘 셀먼의 2구째를 받아쳐 우월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올 시즌 타격 성적은 타율 0.256(399타수 102안타), 25홈런, 66타점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