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강백호.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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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간판타자 강백호(23)가 드디어 1군에 복귀했다.


KT는 17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강백호를 1군으로 콜업한 뒤 곧장 2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당초 계획보다 하루 앞당긴 것이다. KT 이강철 감독은 16일 “(강)백호가 몸은 완벽하게 회복됐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2경기 6타석 정도를 소화하고, 1군으로 올린다”고 밝힌 바 있다.


강백호는 16일 춘천에서 열린 고양 히어로즈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했다. 지난달 1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입고 2군으로 내려간 뒤 처음 치른 실전이었다.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석을 소화하며 2루타를 포함해 2안타를 뽑았다. 상대 선발투수가 1군 자원인 한현희였다는 점도 강백호에게는 도움이 됐다. 강백호가 당초 예상보다 실전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이자, KT 코칭스태프도 계획을 수정했다.


이 감독은 강백호가 실전을 한 차례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1군 경기에 곧장 나서도 실전감각에선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감독은 “허벅지 부상이 있었지만 재활을 하면서도 타격 등 훈련을 꾸준히 한 것으로 안다. 올 시즌 개막 직전에 수술을 받고 6월초 복귀했을 때와는 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개막에 앞서 피로골절 수술을 받아 시즌 출발이 늦었다. 6월 초 1군 경기에 처음 출전했다. 타격감을 회복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렸다. 첫 안타 신고까지 5경기가 필요했다.


강백호의 복귀로 KT 타선은 완전체에 가까운 전력을 꾸릴 수 있게 됐다. 콜업 당일인 이날은 강백호를 2번에 배치했지만, 개막 이전부터 구상한 강백호~박병호~외국인타자(앤서니 알포드)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를 조만간 가동할 전망이다. 전반기보다 높은 승률을 올리며 후반기 상위 3팀과 격차를 좁히고 있는 4위 KT가 강백호의 합류로 더욱 힘차게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