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량이 많다는 얘기는 루머다.(웃음) 팀 훈련 시작 직후 포지션별 맞춤 프로그램 등 개인별 훈련량을 늘렸지만 현재는 많이 줄였다. 계속 가지치기를 하면서 시즌에 필요한 부분들에 더 집중하는 식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서울 삼성의 비시즌 준비과정이 타 팀들 사이에서 화제다. KBL 10개 구단 중 삼성의 팀 훈련량이 가장 많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2021~2022시즌 후 삼성 지휘봉을 잡은 은희석 감독(45)이 명가 재건을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얘기였다.
은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냉정하게 판단했을 때 우리 팀엔 잠재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은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그런 친구들이 있지만 결국에는 결과가 안 나왔다. 선수 구성과 로테이션 상황도 완벽하진 않다. 우리가 달라지려면 상대보다는 한 발 더 뛰어야 한다. 그에 맞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은 감독은 농구 외적인 부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평소의 생활이 결국 코트 위에서 자세로 이어진다는 생각이었다. 그는 “지난 시즌 음주사건 등 팀이 내홍을 겪었다. 평소 생활에서 비롯된 일이지만, 그런 부분들이 경기력에 영향을 준다. 모두 정석대로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선수는 많은 걸 보여줘야 하는 위치지만, 기본적인 동작 하나부터 다시 생각해야 한다. 평소 생활도, 운동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새 출발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모교 연세대 감독 시절 팀을 대학 최강으로 이끌었지만, 프로무대는 새로운 도전이다. 그렇다고 삼성의 전력이 우승을 노릴 만큼 강하진 않다. 다른 구단들에 비해 전력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선수단 구성에 많은 공을 들였다. 은 감독 부임 직후 삼성은 공격을 책임질 이정현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다. 외국인선수 2명은 은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로 선발했다. 아시아쿼터로 필리핀 국적의 스몰포워드와 계약하는 등 선수조합에도 신경을 썼다.
은 감독은 “(이)정현이가 프로에 데뷔한 시즌 나와 함께 방을 쓴 적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 감독과 선수로 다시 만났다. 어떻게 보면 운명적 조우가 아닐까 싶다”고 만족해했다. 또 “외국인선수 1명은 활동량, 다른 1명은 공격력을 눈여겨봤다”고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은 감독은 “프로무대가 만만치 않은 도전이라는 생각은 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추구해온 활동량과 디테일을 강조하는 농구를 통해 나아진 삼성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시즌 개막까지 선수들과 잘 준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서울 삼성의 비시즌 준비과정이 타 팀들 사이에서 화제다. KBL 10개 구단 중 삼성의 팀 훈련량이 가장 많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2021~2022시즌 후 삼성 지휘봉을 잡은 은희석 감독(45)이 명가 재건을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얘기였다.
은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냉정하게 판단했을 때 우리 팀엔 잠재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은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그런 친구들이 있지만 결국에는 결과가 안 나왔다. 선수 구성과 로테이션 상황도 완벽하진 않다. 우리가 달라지려면 상대보다는 한 발 더 뛰어야 한다. 그에 맞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은 감독은 농구 외적인 부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평소의 생활이 결국 코트 위에서 자세로 이어진다는 생각이었다. 그는 “지난 시즌 음주사건 등 팀이 내홍을 겪었다. 평소 생활에서 비롯된 일이지만, 그런 부분들이 경기력에 영향을 준다. 모두 정석대로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선수는 많은 걸 보여줘야 하는 위치지만, 기본적인 동작 하나부터 다시 생각해야 한다. 평소 생활도, 운동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새 출발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모교 연세대 감독 시절 팀을 대학 최강으로 이끌었지만, 프로무대는 새로운 도전이다. 그렇다고 삼성의 전력이 우승을 노릴 만큼 강하진 않다. 다른 구단들에 비해 전력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선수단 구성에 많은 공을 들였다. 은 감독 부임 직후 삼성은 공격을 책임질 이정현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다. 외국인선수 2명은 은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로 선발했다. 아시아쿼터로 필리핀 국적의 스몰포워드와 계약하는 등 선수조합에도 신경을 썼다.
은 감독은 “(이)정현이가 프로에 데뷔한 시즌 나와 함께 방을 쓴 적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 감독과 선수로 다시 만났다. 어떻게 보면 운명적 조우가 아닐까 싶다”고 만족해했다. 또 “외국인선수 1명은 활동량, 다른 1명은 공격력을 눈여겨봤다”고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은 감독은 “프로무대가 만만치 않은 도전이라는 생각은 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추구해온 활동량과 디테일을 강조하는 농구를 통해 나아진 삼성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시즌 개막까지 선수들과 잘 준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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