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4구 응징’ 3안타 김하성, ML 데뷔 첫 4타점 맹활약

입력 2022-08-18 1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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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7)이 메이저리그(ML)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김하성은 18일(한국시간)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3안타 1볼넷 4타점 1득점으로 팀의 10-3 승리에 앞장섰다. 시즌 66승(54패·승률 0.550)째를 거둔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굳건히 지켰다.

첫 타석부터 호쾌한 장타를 터트렸다. 4-0으로 앞선 1회초 2사 1루서 마이애미 선발투수 파블로 로페스를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선두타자로 나선 4회초에는 볼카운트 2B-2S서 스트라이크존 하단을 파고든 6구째 직구를 건드렸다가 1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그러나 이후 타석에선 단 한 차례도 빠짐없이 출루에 성공했다.

이날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의 공격 첨병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6회초에도 우익수 방면 안타를 쳤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또 다시 선두타자를 맡은 8회초에는 마이애미 구원투수 후아스카 브라조반을 상대로 볼넷을 골랐다. 후속타자 오스틴 놀라의 볼넷, 주릭슨 프로파의 진루타로 3루에 안착한 김하성은 브라조반이 폭투한 틈을 놓치지 않고 득점했다.

김하성은 쐐기 타점도 올렸다. 9회초 1사 2·3루서 마이애미가 트렌트 그리셤을 고의4구로 내보낸 뒤 김하성과 승부를 택했으나, 이를 응징했다. 마이애미 구원투수 엘리저 에르난데스의 2구째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복판에 몰리자 여지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좌익선상 2루타에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 한방으로 ML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도 완성됐다. 시즌 타점은 44개다.

김하성은 이날로 시즌 타율을 종전 0.250에서 0.255(368타수 94안타)로 끌어올렸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699에서 0.714로 올랐다. 기회를 꾸준히 얻기 시작한 뒤부터는 기량이 더욱 만개하고 있다는 평가다. 8월 16경기에선 타율 0.310(58타수 18안타), OPS 0.827로 펄펄 날고 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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