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대로 가는 길 ‘바늘 구멍’ 뚫어라

입력 2022-08-19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지난해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린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국내 선발전에서 온라인으로 대국하고 있는 선수들. 올해 국내선발전은 대면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사진제공|한국기원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국내선발전 23일 개막

본선티켓 9장 놓고 치열한 수싸움
일반·여자·시니어조로 나눠 겨뤄
박정환 9단 등 8명은 본선행 확정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국내선발전이 23일 여자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장정을 시작한다.

국내선발전은 세계 바둑최강자들이 격돌하는 본선32강 무대를 밟을 국내 선수들을 선발하는 자리. 일반조, 여자조, 시니어조(만 45세 이상) 등 3개조로 나누어 30일까지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린다. 7월 아마추어 선발전을 통과한 12명도 일반조에 합류해 프로들과 기량을 겨룬다.

가장 많은 7장의 본선 티켓이 걸린 일반조에는 150명의 선수들이 출사표를 올렸다. 본선 경쟁률은 21.4대 1이다. 각각 1장씩의 본선 티켓이 할당된 여자조와 시니어조에는 35명과 24명이 출전한다. 경쟁률만을 놓고 보면 일반조보다 더 치열하다.

국내선발전 추첨은 강자들이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해 일반조는 랭킹 1∼14위, 여자조와 시니어조는 랭킹 1∼2위를 분산 배치했다. 국내선발전과는 별도로 중국 7명(일반조6ㆍ여자조1), 일본 2명(일반조1ㆍ시니어조1), 대만 1명(일반조1) 등 10명에게 본선행 자격을 부여했다. 전기대회 4강 진출자 4명과 국가시드 8명(한국4ㆍ중국2ㆍ일본2) 등 시드 12명과 와일드카드 1명은 본선으로 직행한다.

현재까지 본선행이 확정된 선수들은 모두 8명. 전기 대회 챔피언 박정환 9단과 준우승자 신진서 9단, 4강 진출자인 중국의 양딩신·자오천위 9단, 한국 선수 중 국가시드를 받은 강동윤(YK건기배 우승자) 9단, 변상일·신민준·김지석 9단(7월 랭킹 순)이 본선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삼성화재배의 문’으로 불리는 본선32강은 10월 27일 개막한다. 32강부터 4강까지는 단판 토너먼트로 열리며 11월 7일부터 대망의 결승 3번기를 치러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국내 선발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40분에 1분 초읽기 5회. 본선부터는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전기 대회 결승에서는 한국 선수들끼리 형제대결을 펼친 끝에 박정환 9단이 신진서 9단에게 2-1로 역전 우승했다. 중국에 6년 연속 우승컵을 내줬던 한국으로서는 값진 우승이었다.

1996년 창설된 삼성화재배의 통산 우승은 한국이 여전히 최다 우승기록(13회)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중국이 11회, 일본이 2회 우승했다. 이 대회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은 1억 원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