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하성(27,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몸을 아끼지 않은 수비로 팬들과 팀 동료를 넘어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김하성은 2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김하성은 4회 워싱턴 선발투수 패트릭 코빈을 공략해 좌익수 방면 안타를 때린 뒤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3경기 만에 터진 안타이자 시즌 9호 도루.
하지만 이날 김하성이 큰 주목을 받은 것은 공격의 장면이 아니었다. 6회 수비 과정에서 보여준 놀라운 허슬플레이가 샌디에이고 팬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낸 것.
김하성은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알렉스 콜의 3루 파울라인 부근으로 높게 뜬 타구를 잡기 위해 전력 질주했다.
이 타구는 좌익수 옆 파울 펜스까지 향했고, 김하성은 펜스로 돌진하며 이 타구를 잡아냈다. 김하성은 이 과정에서 펜스에 크게 부딪혔다.
이후 김하성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으나, 결국 매니 마차도의 부축을 받고 일어났다. 샌디에이고의 모든 선수가 활짝 웃었고, 홈 팬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이러한 김하성의 모습에 대해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몸을 던지지 않은 미친 수비다”라는 극찬을 보냈다.
놀라움을 자아낸 김하성의 수비가 다른 선수들의 의지를 불태웠을까? 샌디에이고는 0-1로 뒤지던 6회 조시 벨의 2점 홈런이 나오며 2-1로 역전승했다.
김하성은 이날까지 113경기에서 타율 0.252와 6홈런 44타점 44득점 96안타, 출루율 0.329 OPS 0.704 등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의 선발투수 션 마네아는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뒤 시즌 7승(6패)째를 따냈고, 워싱턴의 코빈은 시즌 17패째를 안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