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9월 파트너, 카메룬&코스타리카 ‘가닥’…가나는 브라질, 우루과이는 이란

입력 2022-08-22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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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스포츠동아DB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스포츠동아DB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의 9월 A매치 파트너가 거의 정해진 분위기다. 아프리카의 전통 강호 카메룬과 북중미의 다크호스 코스타리카다. 모두 11월 개막할 2022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나라들이다.

복수의 축구 관계자들은 22일 “카메룬과 코스타리카의 방한이 거의 확정됐다. 사인 직전에 있다. 세부조율이 마무리되면 공식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KFA)도 “최종 단계다. 계약 막바지에 이르렀다. 대진 장소도 마찬가지”라고 확인했다.

현 시점에선 최적의 파트너다. 카메룬은 8번째 월드컵 본선 출전이다. 역대 최고 성적은 1990년 이탈리아대회 8강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38위로 한국(28위)보다 낮지만, 전력은 충분히 강하다. 카타르에선 브라질, 스위스, 세르비아와 G조에 편성됐다. 조별리그 성적에 따라 16강전에서 H조의 한국과 만날 가능성도 있다.

‘벤투호’의 또 다른 스파링 상대는 코스타리카(34위)인데, 유럽과 남미보다는 아시아 방문을 선호했다고 전해진다.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E조에서 만날 일본을 겨냥했다. 특히 세계적 강호인 독일, 스페인과 같은 조에 묶인 터라 코스타리카는 상대적 약체인 일본을 제압하지 못하면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훨씬 희박해진다.

KFA는 안방 A매치 시리즈에 무게를 실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유럽 원정까지 염두에 뒀다. 하지만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유럽 국가들 대부분이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 출전하는 까닭에 상대 섭외가 거의 불가능했다. 여기에 초청국과 관련한 일체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고, 경기장까지 따로 구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상대국이 좋은 전력을 보장하면 국내 평가전이 나쁠 이유는 전혀 없다.

코스타리카 축구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코스타리카 축구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실제로 9월 유럽에서 평가전을 소화하는 국가들 다수가 제3지역 국가와 겨룬다. 일본은 해외파 관리를 위한 유럽 거점 센터가 위치한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하지만 미국, 에콰도르를 상대한다. 이란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우루과이, 세네갈과 맞붙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스페인 무르시아에서 에콰도르, 미국과 격돌한다. 7월부터 비엔나에서 집중 강화훈련을 진행 중인 카타르도 캐나다, 칠레와 대결한다.

한편 한국의 조별리그 상대국들도 스케줄을 거의 정했다. 가나는 6월 우리가 상대했던 브라질과 9월 23일 평가전을 치른다. 에디 은케티아(아스널),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샘프턴), 타리크 램프티(브라이턴) 등 이중국적 대어들을 귀화시켜 전력을 강화한 가나는 브라질전을 통해 우루과이에 대한 적응력을 높인다는 의지다. 가나는 월드컵 직전인 11월 17일에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스위스와 친선경기를 펼친다.

우루과이는 비엔나에서 이란에 이어 캐나다와 맞붙는다. 포르투갈은 네이션스리그 체코 원정과 스페인 홈경기를 소화한 뒤 11월 17일에는 나이지리아와 초청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전에 대비하지 않은 채 본선에 돌입하는 셈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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