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일만의 콜업’ 한화 정우람, 확대 엔트리 통해 1군 복귀

한화 정우람.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 베테랑 좌완투수 정우람(37)이 110일 만에 1군으로 돌아왔다.

한화는 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정우람, 류희운, 임준섭, 이진영, 이도윤을 1군 엔트리에 합류시켰다. 이날부터 시행된 확대 엔트리를 활용해 5명을 콜업해 33명 엔트리를 모두 채웠다.

이날 1군에 등록된 선수들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이는 단연 정우람. 왼쪽 어깨 통증으로 인해 5월 14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110일 만에 돌아왔다.

정우람은 2004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에 입성했다. 2015년까지 SK에서 활약한 그는 2016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 권리를 행사해 한화와 4년 86억 원짜리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019년까지 붙박이 마무리투수로 활약했고, 2020시즌을 앞두고는 2번째 FA 계약(4년 39억 원)을 다시 맺고 독수리 유니폼을 지켜왔다.

정우람은 2021시즌까지도 마무리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올 시즌에는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 전까지 8경기에서 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5.14로 크게 부진했다. 개인통산 200세이브까지 3세이브만 남겨둔 상황에서 이탈했다. 어깨 통증이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꼽혔고, 충분한 회복시간을 보낸 뒤 확대 엔트리 시행에 맞춰 힘겹게 복귀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정우람은 약 4개월 만에 1군에 다시 돌아왔다. 보직을 정하기는 아직 애매하다. 경기가 진행되는 것을 보며 최적의 상황에서 등판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콜업된 류희운에 대해서도 “불펜 보강에 도움이 될 자원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우람과 마찬가지로 상황을 지켜보며 등판을 조율하겠다”고 설명했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