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포수 강민호-양의지, 이유 있는 ‘FA 스테디셀러’

입력 2022-09-07 14:1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삼성 강민호(왼쪽), NC 양의지. 스포츠동아DB

꾸준한 수요를 창출하는 데는 모두 다 이유가 있다.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포수 강민호(37)는 6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대망의 개인통산 300홈런 고지를 밟았다. KBO리그 역대 15번째다. 5회말 양현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긴 그는 300홈런과 함께 13연속시즌 두 자릿수 홈런도 달성했다.

KBO리그에서 안방을 책임지면서도 300홈런을 터트린 이는 박경완에 이어 강민호가 역대 2번째다. 공격형 포수의 대명사로 불리는 강민호는 올 시즌 전반기의 부진을 털어내고 후반기 맹타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평균’의 힘이 여실히 느껴지는 대목이다.

강민호는 프로 데뷔 이후 프리에이전트(FA) 계약으로만 총액 191억 원을 찍었다. 2014시즌을 앞두고 롯데 자이언츠와 4년 75억 원, 2018시즌에 앞서 삼성과 4년 80억 원에 계약했다.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또다시 4년 36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리그 정상급 포수로서 탁월한 수비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장타력까지 겸비한 포수이기에 늘 매력적인 자원이었다. FA 시장에선 그야말로 ‘스테디셀러’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

강민호와 함께 스테디셀러의 타이틀을 달 만한 포수는 단연 NC 다이노스 양의지(35)다. 양의지 역시 올 시즌 전반기에는 74경기에서 타율 0.256, 9홈런, 45타점에 그쳤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맹타를 휘두른 덕에 타율은 어느새 2할대 후반을 향하고 있다. 홈런 페이스도 살아나 5연속시즌 20홈런 달성에 근접하고 있다.

양의지는 올 시즌 후 2번째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강민호의 사례를 봤을 때 양의지의 대박 계약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된다. 2019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에서 NC로 향하면서 이미 4년 125억 원의 초대형 FA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공수를 겸비한 베테랑 포수들. 이들에게 쏠리는 FA 시장의 수요는 언제나 확실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