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감독 “로테이션 예외 없다” …손흥민, 실력으로 극복해야

입력 2022-09-13 10: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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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리그 2차전에 앞서 팀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토트넘)의 선발 출전 기회가 줄어들 전망이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13일(한국시간) “모든 선수가 로테이션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콘테 감독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14일 열리는 스포르팅 리스본과의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D조 조별리그 2차전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특히 공격수들은 로테이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콘테 감독은 “더 경쟁적인 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오래된 습관을 바꿔야 한다. 변화를 주지 않으면 팀과 선수는 안주하게 된다”며 “토트넘에는 4명의 공격수가 있다. 매 경기 이들 중 1명을 선발 명단에서 빼는 것은 매우 힘든 결정이다. 하지만 나는 팀과 선수들을 위해 최고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 때로는 휴식을 취하는 편이 좋을 수도 있고, 후반에 교체로 투입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3년 만에 UCL에 복귀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UCL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내려면 주축 선수들이 돌아가며 휴식을 취하는 로테이션 가동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콘티 감독의 입장이다.

콘테 감독은 “빅클럽은 훌륭한 선수들을 대거 보유한 스쿼드를 갖고 있다. 토트넘은 아직 완벽한 스쿼드는 아니지만 빅클럽으로 가는 출발 과정에 있는 팀”이라며 “선수단 규모가 클수록 일부 선수를 선발에서 제외하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다. 감독 입장에서는 훌륭한 선수들로 선발 명단을 꾸리는 것은 좋은 일이자 하나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매 경기 주전으로 활약했다. EPL 득점왕을 거머쥐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손흥민의 입지에 변화가 생겼다. 각각 지난해 겨울과 올 여름 토트넘에 합류한 데얀 클루셉스키와 히샤를리송이 팀에 녹아들며 공격진의 한 축으로 자리한 것.

클루셉스키는 이번 시즌 1골2도움, 히샤를리송은 2골2도움을 기록해 손흥민(1도움)보다 출발이 좋다. 로테이션을 가동하더라도 해리 케인은 거의 모든 경기를 선발로 뛸 것으로 예측된다. 결국 위 3명이 경쟁하는 구도로 보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손흥민이 더 중용한 경기에서 선발로 뛰려면 경기력으로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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