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박민우. 스포츠동아DB
NC 다이노스 박민우(29)는 2022시즌을 마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탁월한 콘택트 능력과 꾸준함 덕분에 FA 최대어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다. 올 시즌 89경기에서 타율 0.254(335타수 85안타), 3홈런, 35타점, 출루율 0.342에 그쳤다. 9월 10경기에선 타율 0.094(32타수 3안타)라는 최악의 부진으로 1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7일 창원 두산 베어스전에서 투구에 맞아 컨디션이 떨어진 여파도 있지만, 올 시즌 최고 타율(0.282)을 찍었던 8월 11일 잠실 두산전을 기점으로 계속 타율이 떨어진 부분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박민우는 불미스러운 일로 징계를 받은 지난해 50경기에서도 타율 0.261(180타수 47안타), 1홈런, 18타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다 보니 올 시즌이 더욱 중요했다. 그러나 월간 타율 0.381로 살아났던 7월을 제외하면 좀처럼 컨디션을 되찾지 못했다.
지금의 부진이 올 시즌 직후 FA 계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문제다. 박민우는 풀타임 첫해인 2014시즌부터 2020시즌까지 통산 타율 0.331, 출루율 0.405를 기록했다. 이 기간 상대팀을 가리지 않았고, 3~6월 0.318, 7~8월 0.327, 9월 이후 0.362의 기간별 타율은 꾸준함의 증거였다. 지금의 부진을 결코 가볍게 바라볼 수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더욱이 박민우는 탁월한 콘택트 능력을 앞세워 많은 안타를 생산하는 타자다. 선구안도 뛰어나다. 최근 2년간 타율(0.256)과 출루율(0.348) 모두 급락한 지금의 상황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다.
NC의 올 시즌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도 변수다. NC는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로 5위 KIA 타이거즈를 맹추격하고 있다. 반격을 위해 박민우는 반드시 필요한 카드다. 순위싸움이 한창인 상황에서 재정비 시간을 준 것도 이 때문이다. NC의 반격과 생애 첫 FA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박민우의 명예회복은 가능할까.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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