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배우와 황동혁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는 13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먼저 황 감독은 벤 스틸러(세브란스: 단절), 마크 미로드(석세션), 캐시 얀(석세션), 로렌 스카파리아(석세션), 캐린 쿠사마(옐로우재킷), 제이슨 베이트먼(오자크)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감독상은 작품 단위가 아니라 에피소드를 기준으로 선정한다. 이에 '석세션' 감독 3명이 각각 다른 에피소드로 후보에 올랐다.
황 감독은 트로피를 받은 후 “저 혼자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역사를 만들었다”며 “비영어 시리즈의 수상이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기를 희망한다”고 영어로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정재는 한국배우 최초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이정재는 제레미 스트롱(석세션), 브라이언 콕스(석세션), 아담 스콧(세브란스: 단절), 제이슨 베이트먼(오자크), 밥 오든커크(베터 콜 사울) 등 쟁쟁한 배우들을 따돌리고 수상했다. 이로써 이정재는 미국배우조합상, 스피릿어워즈, 크리틱스초이스 수상에 이어 에미상까지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정재는 “대한민국에서 보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과 친구, 가족, 소중한 팬들과 기쁨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극 중 사채업자들에 쫓기다 생존 게임에 참가한 주인공 성기훈 역을 맡아 열연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작품상 후보에도 올랐으나 ‘석세션’에 밀렸다.
아울러 남우조연상 후보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던 오영수, 박해수와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정호연의 수상도 불발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오징어 게임'은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9부작으로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